안녕하세요.

오늘은 xc50-230렌즈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사진을 취미 생활로 하면서 망원렌즈를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라
다른 렌즈와 비교하여 이 렌즈가 상대적으로 어느 위치인지 알려드릴 만한 내공이 없습니다.

그런 객관적인 분석 자료는 아래의 공신력 있는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www.photozone.de/fuji_x


제가 이 렌즈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로 싸다.
싸다는 예기는 막굴려도 된다는 예기죠.
저는 애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카메라 가방조차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스트랩을 크로스로 메고 카메라 달랑달랑 메달고 다니는데 비싼 렌즈는 이렇게 다닐수가 없잖아요.
이 렌즈는 모시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후드가 깊어서 필터도 안 달았습니다.


둘째는 가볍다.
후지 공식 홈페이지에도 무게는 안나와 있는데 포토존 리뷰보면 375그램으로 나옵니다.
아빠 사진사에게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는 짐짝입니다.
제 체력은 애들이 쪽쪽 빼갑니다. 렌즈한테 까지 체력을 나눠줄 여력은 없습니다.



아 이제 렌즈에 대한 얘기도 해야죠.

(1) AF
  - 실외에선 쓸만하고 실내에서는 한없이 느립니다.
  - 광각단에서 빠르고 망원으로 갈수로 느려집니다.
  -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썼네요. 조리개 4.5~6.7 짜리입니다. 주광 실외에서 쓰라는 얘기죠.

(2) 만듬새
  - 저는 실버렌즈인데 마운트포함 전부 플라스틱 재질이고 줌링만 고무입니다. (포커스링은 플라스틱)
  - 줌링을 돌릴때의 느낌은 저가 렌즈치고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 후드도 딸려옵니다. 후드가 깊어서 필터는 사용안해도 렌즈보호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3) 기타
  - 역광에서 채도가 빠지는듯한 느낌이고 암부가 묻히는 기분이 듭니다.
  - 싸게 사서 그런지 이 정도면 좋습니다.
  - 저는 이 렌즈를 팔지 않고 계속 사용할것 같네요.

(4) 뻘글
  광각과 표준화각만 사용하다 사진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망원을 하나 들여봤습니다.
  근데 화각만 바꼈을 뿐 찍은 사진 보면 똑 같네요 ㅜㅜ
  장비는 사진에 아무런 영향을 못주나 봅니다.
  저 같은 사람은 비싼 망원을 살 필요가 없네요. 돈 굳었습니다.


이제 샘플 사진들 나갑니다.

주말 이틀동안 찍었던 사진 들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딸내미와 동네 공원 한바퀴 돌았습니다.

raw 촬영후 라이트룸에서 살짝 보정했습니다.
저는 'JPG 무보정 리사이즈' 이런거 할 내공이 못됩니다.
그냥 보정하면 이 정도는 나온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렌즈를 저렴하게 넘겨주신
후지톡의 화이트노이즈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