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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0T를 들이고 나서 고민에 빠졌어요.

삶의여백 | 01-18 00:24 | 조회수 : 3,042 | 추천 : 0

카메라

얼마전에 X100T를 구입해서 적응하고 있는 입문자입니다.

후지필름은 처음 접하는데 색감과 화이트밸런스에서 대단히 흡족합니다.

보정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보험이란 이유로 Raw촬영을 쭉 해왔는데요

이번에 1박2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Jpg로만 찍어봤는데

특별한 경우 외에는 다 마음에 드는 사진들입니다.

클래식크롬과 흑백이 너무 좋네요.


기존에 갖고 있던 렌즈교환식을 모두 정리한 뒤라
장기적으로 보고 시스템 구성을 해보려 합니다.
Dslr로는 갈 의향이 없고요.
현재 고민하고 있는 회사는 소니와 후지필름입니다.

이쯤해서 과거 전력을 한번 되짚어 봤습니다.

소니 Dslt A58로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35.8과 칼번들(16-80, F3.5-4.5)로 열심히 찍고 다녔죠

그러다가 조금 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브로 Rx100를 들였다가 금방 되팔았습니다.
손에 쥐는게 불편 하더라고요. 너무 작아도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마포진영인 올림푸스 E-M1, 12-40pro로 갈아탔습니다.
올림의 5축 손떨방과 2.8 고정조리개의 조합은 정말 굳굳
방진방적을 믿고 비바람 속에서도 여러 일정과 여행을 소화했습니다.
추후 15.7 렌즈를 더하여 스냅촬영에도 도전했죠.

올림으로 갔을때는
‘손떨림방지’
‘그립감을 위한 적당한 크기’
‘언제나 어디서나 끄떡없는 방진방적’
요 세가지 포인트를 가지고 이동했고,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마 가장 많은 사진을 남겨준 것 같네요.

하지만 마포진영의 가장 큰 약점은 ‘심도’
얕은 심도를 찾아 헤메이다, 적절한 가격에 나온 니콘 D700을 잡습니다.
첫 풀프레임이었고 마포에서 건너온 터라 그야말로 신세계
50.8로만 시작했음에도 뻥뻥 날라가는 배경에 그야말로 홀릭

꽤 옛날 바디지만 그래도 명기 소리 듣던 기종이고 풀프레임이라
노이즈도 꽤 봐줄만 했습니다. ISO3200까지는 그냥 썼었습니다.
풀프레임에 대한 동경
얕은 심도
높은 보정관용도를 보고 넘어왔죠.

하지만 무게는 저에게 큰 좌절을 안겨 주었습니다.
50.8까지야 바디,렌즈 포함해서 1.1kg정도로 버틸 수 있지만 표준줌을 달거나
특히 막강한 능력을 자랑하던 시그마 35.4Art는 그 화려한 능력과 함께
제게 도합 1.7kg의 무게감을 선사하면서 급기야 폰카로만 사진을 찍고다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건 미친짓이야 라고 외치며
여타 기종들을 다정리한 후에 지금은 X100T로 안착했습니다.

대충 요런 루트를 약 3년간 타고 나니 대충 구입 기준이 정해진 듯 합니다.

1. 무게는 가벼워야 한다. 줌렌즈를 쓰더라도 1kg이 넘어가면 부담.
2. 적당한 심도표현은 가능해야 한다. 마포의 기동성은 매력적이지만 이점에서 탈락
3. 정확한 화이트밸런스. D700을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화밸이었습니다.
    애초에 엑스피드1이 가지던 문제점이긴 했지만 여튼 보정이 필수라는 점은 조금 힘들더라고요.
4. 튼튼한 내구성. 기계를 소중하게 다루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튼튼함에 대해 가점을 줍니다.
    올림푸스도 그렇고 니콘같은 경우에, 니콘이란 브랜드가 가지는 바디 신뢰성에 큰 만족을 느꼈죠.
5. 적정수준의 가격,시스템 외적인 사용환경, 중고거래, A/S 등등 그런데 이건 뭐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죠.
    이번에 X100T는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사은품 구성, 가격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택배도 좋지만 역시 지르고 바로 쓰는 느낌이란…

X100T를 조금 더 써봐야 하겠지만, 후지필름의 매력에 조금씩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구성은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 X100T는 팔지 않고 서브로 가져갑니다.
그냥 부담없이 가방에 넣어 다니기에는 너무 좋네요.
후지필름: X-T1(or T10)+10-24+35/2.0
소니: a7II + fe16-35/4.0za + 55/1.8

풀프레임을 꼭 고집하진 않지만
과거보단 확실히 쉽게 풀프레임을 접할 수 있고
풀프만이 주는 이점이 분명해서 쉽게 버릴 수가 없네요.
대신 가격측면에서 부담이 됩니다.
이번 구성에서는 여행을 위한 광각줌을 꼭 넣고 싶은데
10-24도 싼편은 아니지만 자이즈의 위엄이란…

후지는 이젠 충분히 가격이 내려간 T1과 35.4도 가격이 착하고요
저는 방진방적과 빠른 AF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신형인 35.2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광각줌을 구성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후지로 향해있지만,
소니의 풀프레임을 무시 못하겠습니다.
D700이 무거움과 큰 부피로 힘겨움을 주었지만 풀프레임이란 건 여러모로 매력적이었거든요

팝코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X100T | Program Normal | 23.00mm | ISO-500 | F2.0 | 1/8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1-16 15: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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