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70 예판을 해서 4일동안 사용했습니다. 기존에 후지카메라는 X100, X100s, X100T, X-A1, X-E1, X-T1을 사용했고, 지금도 X-E1과 X-T1은 사용중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후지 카메라만 쓰게 될 것 같습니다.
후지 색감이 제가 딱 원하는 색이라서 색감은 후지 카메라 전체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후지의 클래식한 외형도 매력적입니다. 이런 점들 외에 x70만의 장단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주로 X100T와 비교하며 썼습니다. X100T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X70을 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X100을 방출하고 그 돈으로 X70을 구매했거든요.
X70의 장점
1. 휴대성
X100 시리즈를 서브용으로 사용하려고 매번 들였지만 휴대성 때문에 결국 방출했습니다. X100T나 X-E1에 27mm 물린 것이나 크기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X100T는 따로 가지고 다니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X70는 코트 주머니에 쏙 들어가네요. 가족과 잠깐 식사하러 가거나, 회사 출퇴근 시에 가지고 다니기 나쁘지 않습니다. 결국, 휴대성 때문에 X70 선택한 것은 정말 잘했습니다.
2. 액정
터치 액정은 나름대로 요긴합니다. 그런데 진짜 잘 사용하게 되는 것이 180 회전되는 액정이네요. 혼자서는 셀카를 잘 찍지 않지만 가족과 셀카 찍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아내랑 둘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 며칠 동안 아내와 찍은 사진이 지난 몇 년 동안 찍은 사진보다 많습니다. 가족들 사진에 제 얼굴이 들어간다는 것이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네요. 아이들과도 같이 찍으니 새로운 사진이 나와요...
3. 디지털 텔레 컨버터
35mm로 크롭하는 것은 화질 저하가 별로 없네요. 아쉬운 대로 X100T 화각으로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4. 최신 AF 시스템
T1에 업그레이드 해준 AF 시스템이 들어가서 AF는 속도, 검출력 등이 나쁘지 않습니다. X100T보다 AF 시스템 자체가 마음에 듭니다. X100T도 언젠가는 업데이트 해주겠지요?
X70에 아쉬운 점
1. 필터 장착의 불편함 -> GGS 필터 장착할 수 있게 되서 해결되었습니다.
이것은 X100 시리즈에서 계속되던 불편입니다. 필터를 끼우기 위해서는 어댑터 링을 구매하거나, 필터 두개를 꺼꾸로 끼워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렌즈가 앞으로 상당히 튀어나옵니다. 필터를 끼워서 휴대성을 떨어뜨리느냐, 렌즈를 보호하느냐의 고민을 하게 되네요.
-> GGS 필터 32mm를 장착할 수 있더라구요. 후지피플(네이퍼 카페)가시면 장착하신 분 사용기 올라와 있습니다. 이 필터 끼면 필터 고민 해결될 것 같아서 저도 주문했습니다. (가격 검색 사이트에서 [x70 ggs 필터]로 검색하시면 찾알 수 있습니다.)
2. 버튼 조작감의 불편함
버튼들의 사이즈를 작게 만들다 보니 조작감이 X100T에 비해서 약간 불편하네요. 전원 버튼도 작아져서 손 큰 사람은 불편하겠습니다. 제가 사용하기에는 전원버튼이 많이 빡빡하지는 않아서 이것은 별로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호주머니에 넣고다니기에는 빡빡한 것이 오히려 좋은 것 같네요.
3. 뷰파인더 부재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은근히 불편합니다. 아직도 액정을 눈에 대고 뷰파를 보려고 하는 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있어요. 소니 RX 시리즈처럼 내장 돌출형 뷰파인더 넣어주면 대박일텐데... 정말 아쉽네요. RX 시리즈와 같은 뷰파가 들어가면 X100T에서 갈아타는 분들 엄청 많을꺼에요.
4. 터치 액정의 제한적 기능
터치 액정이 스마트폰처럼 모든 기능을 다 터치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 볼 때와 찍을 때만 사용하게 되어 있네요. 특히 사진 찍을 때도 focus를 누르면 초점이 자동으로 맞는 것이 아니라 focus 포인트만 이동합니다. 셔터를 눌러야 AF가 잡힙니다. Shoot 모드에서는 바로 찍히기는 하지만 그 중간 기능이 있으면 좋겠네요. 터치로 초첨도 잡고 셔터로 바로 누를 수 있는 기능이요.
5. 아쉬운 마감
마감이 X100T처럼 고급스럽지가 않습니다. 약간 싼티가 나요. 실버 부분은 좋은데 아래의 검정 부분이 심지어는 플라스틱으로 느껴질 정도에요. 아마 얇은 금속을 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6. 충전기의 부재
USB 충전이 된다고 해서 충전기를 빼버렸네요. 배터리 2개 이상 써서 하나는 따로 충전해야 하는데... 결국 따로 구매했습니다.
7. 다른 후지 카메라와 미묘하게 다른 색감
제가 사용하는 후지 카메라들끼리 원래 색감 차이가 약간 있기 했습니다. X70은 특히 X-T1의 진한 색감과는 제일 차이가 납니다. 약간 맑아졌다고 할 수 있나! 전 진뜩한 색감이 좋아서 약간 조정이 필요한 것 같네요...
결론
X100T 방출하고 X70 산 것은 정말 잘했습니다.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실생활에서 점점 사용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스마트폰 카메라는 거의 쓰지를 않으니 요즘 사진 찍는 일일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x70은 휴대성을 갖춘 X100T와 유사한 카메라여서 제게 딱 맞는 것 같네요.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뷰파인더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휴대성을 떨어뜨리는 광학 뷰파인더를 달고 싶지는 않구요. 그러나 "내 손에 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라는 말이 와닿게 만드는 x70입니다.
회원정보
아이디 : foxhjk***
닉네임 : 무무반
포인트 : 118986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15-05-14 21:40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