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업계에서 가장 변태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후지.
신제품 출시도, 펌업도 예측이 불가능하게 참 변태스러웠습니다.

소니 같았으면 적어도 2세대를 갈아치웠을 정도의 업그레이드를
펌업 하나로 e2에 우겨넣주는걸 보면서 얘네만의 독고다이 철학을
재차 확인 할 수 있었네요 ㅋㅋ

t10도 이런 맥락과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t1과 비교해보면 사용성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팀킬 바디라고 생각하네요.

뷰파인더 크기랑,lcd 화소를 떨궈놓긴 했는데
저같은 스냅찍사에겐 큰 차이는 없었고
비오는날, 산간오지엔 사진찍을일이 없어 방진방습도
필요 없다는 거였습니다. (렌즈도 못받쳐 주는게 많죠..)

그나마 확실하게 와닿은건 긁힘이 덜한
소재로 마감처리된 t1의 코딩정도라고 해야될까..
t1은 케이스 뺀 상태에서 책상 여기저기에 올려놔도
불안하지 않았었는데 t10은 쉽게 긁히는 재질이라
좀더 신경이 쓰입니다.

암튼..
t1의 편리성을 거의 대부분 담아내면서 엔트리에만 넣어주던
오토모드 까지 넣어준건 매우 고마웠네요.

각잡고 조리개 돌릴시간이 부족한 엠티 현장에서
오토모드는 정말 유용했습니다. 이런저런 게임까지
정신없이 진행되는 지라 빨리빨리 찍고 넘어가야하는
상황에서 발빠르게 대응할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t1과 t10을 물어본다면 저는 주저없이 t10을
추천해줄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