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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티에 옷을 입혔습니다.

一想 | 02-29 22:02 | 조회수 : 759 | 추천 : 1

개인적으로 카메라에 옷을 잘 입히지 않습니다.

손이 남들에 비해 큰(덩치를 보면 정상입니다만..) 저로써는

속사케이스는 카메라를 손에 파지함에 있어서

불안감만 조성하고, 그립감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후지카메라를 여러대 사용하면서 

몇종류의 속사 케이스를 구했었지만,

케이스와 바디의 밀착감도 떨어지고

손에 붙는 느낌도 없었기에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택배를 받은 당일 날 바로 판매해버리곤 하다가 결국은

아무 케이스도 씌우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손도 잘 가지 않게 되더군요.

주력 DSLR은 따로 있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속사케이스에 대한

저의 편견을 깨버리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습니다.

충무로에 있는 샵에 놀러를 갔더랬습니다.

마침 몇몇 모임에서 안면이 있으셨던 일마레님이

X-Pro2를 대비해서 사용하시던 X-Pro1을 위탁 맡기러 오셨더군요.

 

그리고 X-Pro1에 씌워진 케이스를 본 순간,

제가 알고있던 속사 케이스의 정의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자리에서 저는 줄기차게 일마레님을 졸라서

X-Pro1에 씌워진 케이스와 동일한 디자인의 X100T 케이스를

주문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일마레님께 케이스를 부탁하셨기에

제 차례는 좀 늦어졌지만,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고,

몇 일전 그 보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NIKON D4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6400 | F5.6 | 1/1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2-29 13:20:00

 

전 주문가능한 가죽의 종류 중

제눈에 제일 이뻐보이는 가죽을 선택하였습니다.

 

NIKON D4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2800 | F4.0 | 1/1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2-29 13:19:41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가죽이었지요.

 

NIKON D4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1000 | F2.8 | 1/1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2-29 13:22:01

 

X100T는 후지필름 미러리스를 정리한 저에게있어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디자인을

가진 녀석이었습니다.

 

NIKON D4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4000 | F5.6 | 1/1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2-29 13:26:31

 

그랬기에, 더욱 더 특별한 옷을 입혀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NIKON D4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4500 | F5.6 | 1/1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2-29 13:20:26

 

한동안은 스트랩도 없이 그냥 손에 쥐고만 다녔습니다.

단단히 잡아주는 밀착감에 손이 편안해지는것을 느끼며

 이러한 밀착감을 위해 얼마나 고심하셨을지 생각하니 

감동스럽더군요.

 

NIKON D4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1000 | F2.8 | 1/1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2-29 13:18:58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손에 쥐었을때의 만족감이 너무나 좋았기에

X100T를 들고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NIKON D4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9000 | F5.6 | 1/100s | +0.33 EV | Spot | Auto WB | 2016-02-29 13:23:08

 

카메라 본연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라인들..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제품을 원하시는지

 고심을 하셨다는 증거이겠지요.

 

NIKON D4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160 | F2.8 | 1/1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2-29 13:47:00

 

비록 제 사진실력이 미천하여

실물보다 더 아름답게 담을수는 없었지만

 이러한 행복을 주신 일마레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었기에,

이런 허접한 사용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설연휴에도, 주말에도 출근만해서 사무실에만 쳐박혀있느라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었나봅니다.

본의 아니게 너무 들떠서 글을 적은 것 같네요.

이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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