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 세 번째 방문인데 항상 뭔가 아쉽습니다. 7년 전에는 단체로 가서 사람들로 북적거려 제대로 못봤고

작년에는 홀로 뚜벅이로 가서 버스시간 때문에 10분도 채 못 담아 그랬고

이번에는 배터리가 한 칸만 남아 마음이 급했습니다.

아내가 옆에서 배터리 하나 더사라, 정품이 10만원인데... 비싸긴 하네...

  전 고건축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서원건축은 병산서원, 궁으로는 경희궁이 항상 저를 설레게 합니다. 예전에는 소쇄원을 좋아했는데

이젠 유원지가 되어버린 느낌이고... 도산서원은 좀 작위적인 느낌과 권위적인 형식이 뒤섞여 아쉽고, 소수서원도 좋은데 사람이 항상

들끓고....병산서원은 한적한 시간이 많아서 그 단아함이 서원이라기보다는 고택같은 분위기를 조용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지 못하네요... 이번에는 배터리와 날씨 핑계를 대는데 아내가 입꼬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