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로 눈팅만 하는 딸 둘 아빠입니다.

이전에 X-T1 과 xf23.4 를 사용하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후지로도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촬영할 수 있다!
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번 X-Pro2 로 기변하면서 가장 크게 기대한 부분이 이전보다 향상된 af 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날이 추워서 거의 집에서만 있다가, 오늘 마침 나갈 일이 있어 미세먼지 가득한 놀이터에서 태은이와 뛰어놀았습니다.

xf35/f2 와 xf56.2 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역시 가장 편하기도 하고 아이와의 거리 유지에 좋은 xf23.4 를 들고 나갔네요.

그리고 대략 30분 정도 아이와 놀이터에서 돌아다니면서 얻은 결론은 X-T1 대비 확실히 동적 af 촬영이 편하다! 였습니다.


우선 single shot 모드에서의 af 성능 자체가 향상되었습니다. 이전이라면 무조건 CH 연사모드로 갈겨야 했는데 이제는 그냥 AF-C 모드에서 보고있다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샷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샷투샷시의 딜레이가 없어진 부분도 확실히 도움이 되네요

그리고 Zone 영역의 af 추적 상황이 가시적으로 보이게 되면서 추적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T1 사용시에는 촛점이 맞는지 알 수 없어 Zone + AF-C + CH 로 그냥 갈겼는데, Pro2 는 눈으로 확인하면서 촬영이 가능하였습니다.


물론, AF 성능은 유사한데 플라시보 효과로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Af-C 를 사용할 때의 편의성 및 신뢰도가 올라간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전문적인 리뷰어가 아닌 관계로, 다양한 샘플샷 없이 단순 소감만 적어 죄송합니다만, 기존에 후지를 사용해오시던 아이아빠님들은 어느정도인지 가늠하실 수 있을것이라 믿고, 아이와 놀아주면서 찍은 사진 몇장 남겨보고 갑니다.

※ 그네타고 있는 장면들은 그냥 af-c + zone 모드에서 그때그때 싱글샷으로 촬영한것이고, 나머지는 다섯살 아이가
전력질주로 쫓아오는 상황에서 도망가면서 연사로 촬영한 장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