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 대표적 달동네
개미마을은 6.25 전쟁때 피난민들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이루어진 마을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유물같은 빈촌입니다
낡아버린 건물들과 황량한 분위기 때문에
오래전 서대문구청과 금호건설이 마련한 '빛그린 어울림 마을' 이란 프로그램에 따라 마을 이미지 개선의 일환으로
몇개대학 미대생들이 모여 마을건물과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넣음으로서 벽화마을로 유명해지기도 했었습니다
이제는 도시의 그늘에 가려 더욱 대비되는 빈촌이지만
그곳에도 아직 고단하지만 삶의 움직임이 있고 나름의 낭만도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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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마을은 금강빌라단지 끝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인왕중학교와 인접한 금강빌라의 담밑에 두그루 벚나무가 활짝 만개한채로 눈길을 끌어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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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활짝핀 살구꽃이 반기듯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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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진 담장 사이로 마구 베어진 나무등걸에도 싹이 돋아났습니다
개미마을의 오늘을 보는듯해서 무언가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18-55mm 렌즈를 일부러 수동으로 포커스피킹해서 찍었음에도 삼양 12mm 에 미치지 못하는 선예도라서 살짝 실망...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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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듯 길가 화분에 심어진 금낭화가 수줍게 꽃을 피워냈습니다
삶은 고단해 보여도 작은 낭만은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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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좌측 언덕길로 오르면 개미마을 놀이터란 간판이 세워진 쉼터와 화장실이 보이고 더 오르면 약수터와 등산로로 이어집니다
이 마을에도 여전히 새생명은 태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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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돌아서면 개미마을 대부분의 주택이 몰려있는 반대편 능선이 펼쳐집니다
낭만스러운 벽화마을이 아닌 빈촌의 현실이 새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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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마을끝 마을버스 회차점을 지나면 마을을 굽어보며 서있는 한그루 벚나무가
절정의 화사함을 보여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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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뒤 산자락엔 유아 숲 체험장으로 조성된 메타세콰이어숲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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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인왕산 정상 봉우리가 보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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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모습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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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오면 다시금 마음은 잠겨오지만 그곳은 여전히 삶의 의지가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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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지덕지 꿰메고 덮어쓰는 삶의 터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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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도 개나리의 화사한 봄빛 만큼이나 끊어지지 않는 삶의 의지가 살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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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미세먼지만큼 뿌연 앞날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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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빌라의 담벼락에 아까는 눈치 못챘던 벚나무 한그루가 반기네요
화사한 꽃잎이 잠겨버린 마음을 달래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