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런 재미가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기록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대학에 입학한 뒤, 사진에 취미를 붙여가던 2008년의 사진이고,
아래의 사진은 올해 초 2016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정신없이 살던 올 초에 학교 근처인 이 곳을 지나가는데, 뭔가 제 기억 속을 스치는 익숙했던 장면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8년 전 사진에 취미를 느낄 때 찍었던 위의 사진의 장면이 지금 막 스쳐 지나갔다.. 는 느낌이었죠.
(어찌 순간적으로 하드에 박혀 있던 이 사진이 떠올랐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신기하게도 그 때의 그 자전거가 동일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아직 그 집에 같은 분이 사시는 것 같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정신없이 졸업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데, 이 세상은 변화없이 평화롭게 머물러 있구나.. "
조금 더 여유를 찾아야할 시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우연'. 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준 저 자전거와 집 주인 아저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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