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70실버 + LIMS가죽케이스 + 호루스벤누 손목스트랩 + JJC메탈후드 + 폴라HMC UV필터 + 100원짜리 후드캡
조합으로 일본여행 및 국내여행 카메라로 사용했습니다.

느낀점을 솔직하게 나열해본다면

1. 휴대하기 좋습니다.
기존에 쓰던 카메라(NX1,70D,5D...)와 다르게 너무 가볍고 편했습니다.
여행때 네셔널지오그래피 NG A4470 다용도백 (크로스백)을 사용했는데 메탈후드, 케이스 다 끼고도 쏙 들어갑니다.

2. 폰카가 아무리 잘나와도 폰카입니다.
X70에 최근엔 노트7으로 바꾸면서 같이 쓰는데 저조도, 고감도에서 사진다운 디테일을 유지하는건 X70입니다.
낮에 찍어도 폰카 그렇게 쨍하지 않습니다. 원본 100%크롭이 아니라 좀 줄여서 봐도 디테일 차이 납니다.
이게 판형깡패라는 말을 써야하는건진 모르겠는데 폰카가 X70보다 좋은건 동영상밖엔 없습니다. (+손떨림방지)

3. 화이트밸런스가 뛰어나진 않습니다.
삼성카메라를 쓸땐 화밸을 너무 잘잡아서 문제였는데 X70은 석양을 배경으로 찍다가 갑자기 푸른색으로.. 초록색으로..
이리저리 갈피를 못잡는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러시아워 타임때, 저조도인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찍혀도 우리에겐 후보정 프로그램에 오토화밸이 있기때문에 파란색으로 찍힌다 한들 걱정안해도 될 듯 합니다.

4. 건드릴게 없습니다.
왠지모르게 RAW로 남겨서 내 생에 언제올지 모를 RAW 보정을 해보겠다고 RAW로 찍는경우가 있는데
이 카메라는 "과연 RAW로 찍어도 네가 건드릴게 있을까?" 라고 묻는거 같습니다.
80년 광학기술 노하우라고 광고하던데 헛소리가 아니었습니다.
필름시뮬레이션 잘 쓰시면 아무리 보정으로 날고기어도 원본 못이깁니다.
(상위 1%에 고수분들이나 뽀로샵에서 사진자체를 뜯어고치시는 분들은 예외)

5. 저처럼 쓰시면 배터리 정말 오래갑니다
저는 터치를 끄고 사용했습니다. 절약에 목적도 있는데 전 터치를 잘 안씁니다.
폰카처럼 터치하면서 쓰면 카메라 흔들리고 흔들리면서 초점맞추면 초점나갑니다
보통 아침8시에 나가서 적어도 400장 500장씩 찍고 들어오는데 (계속 껐다 켰다 합니다.)
저녘 10시 11시 되도 배터리 한칸은 남습니다. 배터리 경고음 들어본적 없습니다.

6. 전자식 줌모드? 기대안하는게 좋습니다
RAW로 찍으면 사용못하고 JPEG로만 찍는다 해도 그렇게 줌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이미지줌이 좋을거라 기대하는게 바보지만 그래도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말씀드리면
폰카줌보다 낫다는 소리지 좋다는 소린 아닙니다.

7. 클래식한 조작성은... 쓰시기 나름입니다
뽀대는 나는데 불편합니다.
저처럼 손톱만한 다이얼로 LCD 보며 조작하셨던 분들이 쓰시면 겁나 불편합니다
그러니 그냥 다 오토에두고 쓰면 편합니다.
좀 찍는분들이 아니고서야 남들처럼 조작해보겠다고 하나하나 만져가며 쓰시면 성질나서 카메라 안들고 나갑니다
사진의 고수가 아니시면 아무리 애써찍어도 오토 못이깁니다.

*제가 말하는 오토는 조리개, ISO, 셔터스피드를 A로 둔 AUTO지 'SR AUTO' 아닙니다.
SR AUTO 알고리즘은... 안좋아요.

8. 딱 여행용 화각입니다.
어떻게 설계해서 18.5mm가 나온건진 모르겠는데 정말 넓지도 좁지도 않은 중간에 그 어디쯤 애매하지만 애매하지않은
딱 좋은 화각입니다. 관광지가셔서 사람과 관광지에 배경히 적당히 섞였으면 좋겠는데... 하면 적당히 섞이면서 찍힙니다.
이 화각을 설계한 사람은 보너스 받았을듯...

9. 저조도 초점 좋습니다.
잘 잡습니다. 오래걸려도 잡습니다. 오래걸려서 못잡는 경우는 손에 꼽습니다.
후지 AF속도가 느리다는 말을 많이들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딱히 느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빠르지도 않고 그냥 중간 그 어디쯤...
쓰기 불편하지 않습니다.
보급형 가격에 수백만원짜리 플래그쉽 AF속도를 바라는게 나쁜겁니다.


결론은 X-T2에 새로나온 23.2 쓰고싶네요... ㅡ,.ㅡ;

추가로 궁금하신점 물어보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제 개인적 주관이지 정답은 아닙니다. 사용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