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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0F] 야간 촬영

lukeleenz | 07-02 15:34 | 조회수 : 2,627 | 추천 : 1

시간도 살짝 있고 해서 저렴한 비행기표 끊어서 오클랜드라는 동네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퇴근하고 출발한 거라 거의 저녁 사진이 많은데, 그 중에서 유난히 x100f의 노이즈 레벨을 보여줄 만한 몇장으로 골라봤습니다.

X100F | Aperture Priority | 23.00mm | ISO-2500 | F2.0 | 1/10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6-30 18:26:47

iso 2500
커플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냥 좋은 시간만 보내고 계셨다면 겸연쩍어서 그냥 지나갔겠지만,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서서 사람들이 다 지나가기를 좀 기다렸다가 잠깐 공간이 남았을 때를 이용해 담았습니다.
나중에 열어보고는 왠 이상한 분이 옆에서 프레임을 망치고 있어서 크롭까지 잔뜩 해버린 한장입니다.

X100F | Aperture Priority | 23.00mm | ISO-1250 | F2.0 | 1/10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6-30 18:30:31

iso 1250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려고 막 준비하는 순간, 마지막 한명이 스프린트를 합니다.
길을 건너려고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 아 저 사람은 분명히 길을 건너겠구나 싶어 잠깐 서서 기다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길을 건넙니다.
하지만 그냥 찍으면 사람이 잘 안나올 거 같아 조금만 더 기다렸더니, 역시 다 건넜다 싶으니 속도를 줄이더군요.
찰칵

X100F | Aperture Priority | 23.00mm | ISO-1250 | F2.0 | 1/10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6-30 18:41:20

iso 1250
배가 지나간다고 다리가 올라가서 잠깐 시간이 남았습니다.
난간에 기대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가씨 한분이 난간에 다가와서 다가오는 배를 바라봅니다.
마침 뒤에 있는 조명에 비춰 rim lighting을 만들어 주기에 급하게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찰칵

X100F | Manual | 23.00mm | ISO-200 | F8.0 | 30.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6-30 18:47:42

삼각대를 들고다닐만한 입장이 아니어서 덜렁덜렁 카메라만 들고 다녔는데
벤치에 턱이 넓어서 그곳에 올려놓고 장노출 한번 해줍니다.
30초
원래는 더 열어놓으려 했는데 x100f는 T셔터 펌업이 없었다는 걸 깨닫고 포기했습니다.

X100F | Manual | 23.00mm | ISO-12800 | F2.0 | 1/6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6-30 19:00:32

iso 12800
이때부터 좀 정신나간 듯 iso를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찍고 다 흔들리는 것보단 노이즈가 있더라도 제대로 찍자는 마음에 그냥 확 올렸습니다.
힘들 때는 웨딩 리셉션에서도 막 iso 51200까지 올리곤 했었으니 이 정도야 아직
예전에 D3로 촬영할 때도 이렇게 안 올렸었는데 참 기술이 발달하긴 했구나 싶습니다.

X100F | Aperture Priority | 23.00mm | ISO-6400 | F2.0 | 1/4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6-30 19:05:35

iso 6400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중에 한 여학생이 반대쪽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체 뭘 보는 걸까 살펴봤지만 알 수가 없었습니다.
기다리면서 프레임을 잡고 찍은 뒤 알고보니 친구를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X100F | Aperture Priority | 23.00mm | ISO-6400 | F2.2 | 1/160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6-30 19:09:10

iso 6400
DJ가 열심히 일하는 (노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몇장을 찍었습니다.

X100F | Aperture Priority | 23.00mm | ISO-2000 | F2.0 | 1/10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6-30 20:31:41

iso 2000
길을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왠 배달부가 와서 신호등 앞에 섰습니다.
이 시간에 왠 배달인가 하다가 들이대고 한장 찍습니다.
찰칵

결론적으로 low light 에서도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좋아진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A7R2를 쓸 때처럼 입이 쩍 벌어지는 성능은 이제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면 충분히 높일 수 있고, 심지어 51200까지 올려도 예전 모델들과 다르게 raw 촬영이 가능하다는 게 참 좋습니다.

위 사진들 중 iso 12800 사진 한장만 가로등 플레어 때문에 노이즈 처리를 살짝 했고 나머지는 그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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