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딘가요...?
우린 이런곳이 두렵고 무섭습니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그냥 우린 고향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었는데...

이런 자그마한 우리에 갇혀있는 우리는
이제 어떻게 되나요?
"아주머니~~!"
"아저씨~~!"
"형~ 누나~!!"
사심 가득한 입 맛만 다시지 말고 말 좀 해 주세요...

강철같은 집게로 뻘의 깡패였던 꽃게의 용맹함도...
넓은 가슴 펄럭이며 물을 가르던 간재미의 우아함도...
사라진지 오래...
힘없이 당신들의 눈 빛만을 바라봅니다.

이제는
돌아갈수 없나요?
형제자매가 기다리고 있는
그곳...
우리들의 고향으로...

오늘 우리는
바닷물 보다
더 짠 소금으로 몸을 감싸고...
내 몸이 도려지는 아픔을 감수하며
벌거벗은 굴욕으로
따가운 햇살에 뼈 속 깊이 져려 집니다.
.......
라고
그들이
저에게 말 하는 것 같습니다.
포구 어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