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둘째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찍은 것입니다. 출산하신 분들은 다 아실 임산부용 쿠션.... 특히 세 번째 사진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저께 밤에 갑자기 무릎이 아프다며 일어서지 못하고 주저앉아서 다니는 겁니다. 만져도 아프다고 하고. 덜컥 겁이 나서 이리저리 검색해 보는데 정작 본인은 기분이 좋은지 웃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목욕통에 들어가서도 다리를 못 펴고 엉거주춤 앉고.
그러면서 전에 없이 말을 이쁘게 조곤조곤 잘 하는데...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도 다리를 못 펴고 구부리고 있으면서 '가는 척 다리'를 하고 있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비상구 표시의 사람처럼 걸어가는 모양의 다리를 하고 누워 있다는 거더군요.
자기 직전엔 발가락이 이상하다고 해서 아프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고... 혹시 전기 오른 것 같냐고 하니까 그렇다네요. '무릎으로 전기가 들어와서 깜깜해서 모르고 발가락으로 갔나 봐요'라며. 유난히 이쁘게 말을 잘 해서 오히려 겁이 나더군요....
어제 아침에도 무릎이 아프다는 바람에 병원 가려고 휴강하고 집에 있었는데 낮이 되니까 안 아프다고 해서 문화센터 인형극도 데려가고 병원도 갔었습니다. 의사는 별 문제 없어 보이니 그냥 두고 보라고 하네요. 밤이 되니까 또 아프다고 하다가 자기 직전에는 잘 놀더군요. 말로만 듣던 성장통이라는 것을 앓는 것 같습니다. 열이 안 나서 성장통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막상 당하니까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오늘은 어린이집에 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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