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저녁 무렵 시간을 내어 예술의 전당에 갔었습니다. 옛날에는 정말 뻔질나게 가서 공연을 보고 친구들과 놀던 곳인데 안 간 지 너무 오래됐습니다.
예술의 전당은 가까이 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권위의식이니 뭐니 말이 많지만 굳이 공연을 보지 않아도 가족들과 친구들과 거닐며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기 참 좋은 곳입니다. 서울에 이런 공간이 얼마나 있나요. 탁 트인 곳에 기분만으로도 도심에서 떨어진 듯 착각을 즐기며 은은히 울려퍼지는 음악을 듣고....
저에게 예술의 전당은 아름다운 추억이 참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싸이 같은 사람들이 함부로 말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런 공간도 하나는 남겨 놔야지요. 굳이 이곳에서 공연하겠다고 방송에서 대놓고 뭐라 하는 가수들이야말로 권위의식에 목맨 이들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