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인가에 누나가 대학 입학하고 클래식기타 서클에 가입하면서 구입한 기타입니다. 국산 세고비아 30호인데 이때만 해도 상당히 좋은 기타에 속했죠. 누나보다는 제가 더 많이 쳤지만. 저도 나중에 같은 서클에 가입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공연을 했거든요.
나중에는 주변 사람들이 외제 고급 기타를 많이 구입해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졌을 뿐 아니라 기타 자체도 낡아서 더 이상 연주가 어려워졌지만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번 떨어뜨려 깨진 걸 고치기도 했고. 아이들 때문에 클래식 연주도 해야 하는데 너무 낡아서 할 수가 없네요.
여담입니다만, 예전에 제가 올렸던 사진 중 해골 무늬가 있는 세미할로바디 기타 기억 나시는지... 엊그제 싸이월드로 누가 쪽지를 보내서 그 기타를 1년 동안 구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이트에서 우연히 제가 갖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팔 수 없냐고 하더군요. 추억이 깃든 기타라 곤란하다고 답장을 보내고 나서 그 사람 미니홈피를 보았더니... 예전에 걸이라는 그룹에 있었고 지금은 이브라는 밴드의 보컬리스트였습니다. 아마 <아스피린>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상당히 예의바르게 답장을 보내왔더군요. 기타를 잘 만지지도 않는데 괜히 미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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