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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룩 & 영화 (First They Killed My Father)

Thru the Lens | 08-15 13:39 | 조회수 : 2,377 | 추천 : 0













몇 달 전쯤 넷플릭스를 뒤적뒤적하다가 캄보디아 킬링필드에 관한 영화인가 해서 보았는데 감독이 안젤리나 졸리였습니다.

작년(2017)에 개봉했던 듯 보이고, 객관적인 사실에 의한 역사적인 다큐멘터리 방식보다는

주인공이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 회고록을 위주로 재구성된 영화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blog.naver.com/teaamo/22086...


그 외에도 원작도 영화 감독도 여자여서 그런건지 한 발짝 정도 더 다가가 촬영 되었다는 느낌도 있고

가깝게 접근한만큼 주인공과 함께 그러했던 역사를 겪어보는 느낌도 있네요.


주인공이 치고박고 싸우거나 급 반전이 있는 헐리우드/한국 인기 영화와는 달라서 크게 재미있지 않은 점은 있겠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영화 내내 볼 수 있었던 라이카 렌즈를 통한 "라이카 룩" 이었습니다.


렌즈 회사마다, 디자이너, 시대마다 피사체나 배경을 묘사하는 정도나 느낌이 다르게 마련인데,

영화 첫 장면부터 인물을 묘사하거나 배경처리에서 음 요즘도 라이카 올드렌즈를 썼나 싶었습니다.

구글에 찾아보니 Panavision Primo, Leica Summicron-C and Angenieux Optimo 렌즈들을 사용했다고 나와있던데,
ascmag.com/articles/a-child...

프리모 렌즈들은 캐나다 라이카에서 렌즈 설계하던 시절에 같이 만든 렌즈군이기 때문에 요즘의 주미크론-c 렌즈군과 같이 라이카 룩이 확연히 보였던 듯 합니다.
(그래도 요즘 새로 나온 씨네 렌즈들은 플레어 감소가 확실하네요..)


가끔은, 어떠한 장면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도록 묘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럴수록 조그마한 디테일의 나무만을 보다가 전체적인 숲을 보지 못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안타까웠던 캄보디아의 역사와 더불어 라이카 룩을 체험하기엔 좋은 영화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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