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렌즈 디자인이 바뀌지 않고 여러세대에 걸쳐 오랫동안 롱런한 렌즈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가지고 있는 렌즈에 문제가 생겨도 대체하기가 쉽고,
가격도 저렴한 편일 확률이 높고, 오랜시간동안 팔리면서 사람들로부터 검증된 안정적인 성능이라고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니콘 표준 렌즈 군에서는 50mm f/1.2, f/1.4, f/1.8 렌즈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f/1.2의 경우에는 요즘의 높은 화소 센서 기준에 비교해보면 조리개를 조이더라도 안정적인 묘사를 보여주기엔 실망스럽고,
f/1.4 렌즈의 경우에도 작은 사이즈에 밝은 조리개 값을 구현하는지라 개방시에 깔끔하게 표현하는 점에서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위 두렌즈에 비교해보면 어차피 조리개를 조여서 사용할 바에 f/1.8 렌즈가 작은 사이즈에서도 괜찮은 성능을 발휘하는데 (가격도 저렴)
오래된 디자인이다 보니 f/1.8로 사용시 요즘 바디의 화소를 따라오긴 힘들고, 최소 f/2.8에서 f/4는 되어야 괜찮아집니다.
조리개를 조여서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에도 괜찮은 이유는 작은 사이즈로 인해 바디캡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에서 비롯합니다.
니콘 풀프레임 dslr 사용시에 가장 작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조합은 아래와 같은 50mm ai-s 팬케익 렌즈인데
사용해본 ai, ai-s, d 타입렌즈 모두 같은 설계로 디자인이 바뀌지 않았고 묘사력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1978년 출시된 이후 (ai), 2018년 렌즈 카탈록에도 d 타입 렌즈가 나오는 것을 보니 아직까지 생산은 하고 있나 봅니다.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5.00mm | ISO-1600 | F4.0 | 1/25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01 16:34:44
카메라 바디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충분히 들어가는지라 바디캡 용 렌즈로 손색이 없는 것 같네요. (w/ d750, 750g + 150g = 900g)
요즘엔 일본 내수용 ai-s 팬케익렌즈 (200만번대 시리얼, 멀티코팅, 고무링, 최소거리 0.45m, 1980-1982)가 점점 귀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보다 전에 나왔던 E 시리즈 팬케익 (싱글코팅, 플라스틱링, 최소거리 0.6m, 1979-1985), 혹은
그보다 후에 나온 후기형 팬케익 ai-s (400만번대 시리얼, 플라스틱링, 최소거리 0.6m, 1985-2005)과 비교해서
만듬새나 최소초점 거리, 역광에서의 성능 등 일본 내수용 ai-s가 더 좋기 때문에 소장용으로나 실사용기로나 쟁여둘 필요가 있는 렌즈라고 생각됩니다.
www.photosynthesis.co.nz/ni...
ego2st.tistory.com/16
imaging.nikon.com/lineup/le...
재미있는 것은 라이카의 summicron-r 50mm f/2의 경우 60년대 초기 디자인엔 공기층이 있는 5군 6매의 구성이다가
원가 절감을 위해 70년대엔 4군 6매로 단순화 했지만 (물론 전반적인 화면에 걸쳐 샤프하게 최적화를 했다고 하지만)
니콘의 경우에는 60년대에 50mm f/2에서 4군 6매이다가 70년대에 5군 6매로 공기층을 두어 개량하면서
빛을 굴절시키면서 수차가 일어나는 곡면을 줄이고 조리개를 조금 밝게한 것이 보입니다.
www.marcocavina.com/articol...
imaging.nikon.com/history/s...
아래엔 오고 가면서 찍은 몇 장을 올려두었는데,
f/1.8 d 타입 렌즈와 설계, 성능이 같기 때문에 전에 올려두었던 바베이도스 사진이나 그 외의 다른 예제를 보셔도 좋습니다.
NIKON D7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800 | F4.0 | 1/4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01 15:54:36
NIKON D7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125 | F4.0 | 1/125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02 08:51:26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64 | F4.0 | 1/125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06 09:02:10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64 | F4.0 | 1/5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06 09:10:01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64 | F4.0 | 1/4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06 09:10:01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64 | F4.0 | 1/4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06 17:24:42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140 | F2.8 | 1/6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07 17:16:26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200 | F4.0 | 1/6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0 14:39:58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250 | F4.0 | 1/6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0 14:41:18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64 | F4.0 | 1/1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0 14:53:12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64 | F4.0 | 1/5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0 15:35:08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64 | F4.0 | 1/4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0 15:45:55
사이즈를 조금 양보하면 micro-nikkor 55mm f/2.8이 니콘 최고의 표준 단렌즈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나중에 기회가 될때에 천천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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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u the Lens
[퇴폐선비]자동 55mm f2.8 렌즈는 초창기 af라 속도도 느릴 것 같고 원래 수동 55mm f2.8 렌즈의 배율 (1:2)을 강제로 늘리면서 (1:1) 소재를 메탈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꾼지라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는 얘기를 종종 봅니다. 자동 렌즈는 3년만인가 단종이 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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