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에 신제품 글만 가득한 것 같아 뜬금없이 올려봅니다.
신제품 관련 게시물이 많아서인지 M.Zuiko 300mm f4 렌즈로 찍은 사진들도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가 있는데,
사실 풀프레임바디에서 600mm 렌즈란 그 무게도 무게지만 엄청난 가격대 때문에라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화각의 렌즈죠.
제게는 M.Zuiko 300mm f4도 여전히 손대기 요원한 렌즈이긴 매한가지입니다만...ㅎㅎ

그래서 대신 필름카메라용 렌즈인 OM Zuiko 300mm f4.5를 통해 600mm 화각을 재미삼아 체험해보았습니다.

E-M1도 벌써 발매된지 6년이 되어가는 바디입니다만, 여전히 최고 수준에 드는 손떨림 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맑은 날 야외라면 600mm 화각도 손각대로 문제없습니다.
(단, 옵션에서 반드시 직접 초점거리를 맞추어주어야 합니다.)
화질은 전용 렌즈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만족스럽네요.



원본을 들여다보면 다소 소프트함이 느껴지지만 약간의 보정만 거치면 충분히 좋아집니다.
OM 300mm f4.5는 동시대 300mm 단렌즈 중에서도 우수한 성능으로 유명한 렌즈였습니다.
특히 제가 보유한 렌즈는 멀티코팅이 적용되지 않은 F.Zuiko 렌즈로 70년대에 생산된 렌즈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덤으로 마포바디에서 현행 전용렌즈들에게도 전혀 꿀리지 않는 Zuiko 90mm f2.0 Macro 렌즈로 찍은 꽃사진을 덧붙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