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발표가격도 그렇고 해외가격도 알고 있고 해서
그닥 쇼킹하진 않을거라 봤지만
그래도 189만원이란 가격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네요

처음엔 12-40pro 렌즈킷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호~가격 괜찮은데?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17.8킷이라니...ㄷㄷㄷ

물론 현시대 자유경쟁 시장체제 하에서
생산자, 판매자가 재화의 가격을 얼마를 매기든 그건 전적으로 판매자 마음이죠

구매자는 비싸다 싶으면 안사면 되고요
욕하는게 오버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예전 돈으로 X닦던 시절의 일본 거품경제 시절도 아니고 소비자들도 대체제가 없는
경우라던가 혹은 압도적인 제품력으로 지갑을 열수밖에 없는 그런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꼼꼼히 따지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시대입니다

간혹 제품성능에 비해서 충분히 가격 잘 나온 제품의
경우에도 가격이 좀 더 쌌으면 하는 여론들도
형성되는게 이 IT시장인데..

아무리 가격은 판매자 맘이라지만 그래도 적어도
납득할 만한 상식적인 이유가 있어야죠

최신 신센서가 들어갔나요?(GX8 신센서 말고)
이미 20M 소니 센서성능은
확인이 됐고 기존 16M 파나/소니 센서대비 화소만
올라갔을뿐 특출나게 개선된 점 없는것으로 판명났죠

아니면 4년째 우려먹은 트루픽7 끝내고 트루픽8 들어갔나요?

아니면 뭐 H.265 코덱 이라도 써서 파나나 소니 수준
아니 그 수준까진 바라지도 않고 한 80%는 비슷한 품질로동영상 찍게 됐나요? 4K들어갔나요?

아니면 뷰파가 FF 뺨따구 후려칠정도로 엄청 크고 아름다운 460만화소 고화질 뷰파가 들어갔나요?

아니 이런 신기술들은 고사하고 기존 고가라인에는
필수로 들어갔던 방진방적까지 빼버렸으면서

도대체 뭘 믿고 190만원이죠?

올림은 도대체 무슨 똥배짱으로 이런 가격 매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호기롭게 고가정책 폈으면 잘 안팔리든 말든
절대 가격 내리지 말고 기구매자들 보호라도 해주던가

150~200이나 주고 발매첫날에 사준 진성충성고객들
6개월만에 뒷목 잡게 만든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17.8렌즈..그래요 정가 다 쳐주고 렌즈 값 빼면
150이네요...

150이라...휴..

예전에 가전하면 소니! 할 정도로 잘나가던 시절 오만방자하게 고가정책 펴면서
삼성 LG한테 야금야금 TV 시장 잡아먹히고
바이오 노트북은 애플 맥북으로 대체되고
퀄리아 시리즈로 초고가 제품 삽질해보고
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정신 차린 소니의 경험이 없어서일까요?

수조엔 적자 지속에 회계비리까지 터지면서 발등에 불 떨어진 파나소닉같은 경험이 없어서일까요?

일본시장에서는 그래도 1~2위 다투면서 계속 잘나가기
때문에 이러는걸까요?

솔직히 E-M1 12-40프로 킷..
발매 초반에 쇼핑몰 쿠폰 먹이고 사은품 세로 그립 받고
210만원에 사서 2년 반동안 잘 썼습니다
엠원이는 나름 가방도 한 편이고요..

하지만 그때..3년전엔 E-M1의 성능이 마포는 물론
여타 APS-C 미러리스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점들도 있던 시절이었고요

하지만 무려 3년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실성능은 거의 바뀐게 없는 펜엡 가격이
비슷한 수준의 경쟁사 미러리스 가격 뺨따구를
후려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지
난감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