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초등 때였던 것 같은데 장에 가셨던 부모님께서 야시카 카메라를 하나 사 오셨죠.
이놈을 표현하면 "필름크롭똑딱이카메라"정도겠군요.
일단 수동 필름카메라이고 렌즈는 단 렌즈로 발줌으로 화각을 잡고 35mm 필름 촬상면의 반만 사용해서 24판 한 롤을 넣으면 48판을 찍었고 노출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자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점은 또 수동으로 렌즈에 초점 링이 존재하는 지금 보면 이상한 똑딱이였었네요.
찍기는 찍었는데 무엇을 찍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단은 제 카메라가 아니었거든요^^
이게 정말 30년도 더 전의 얘기입니다.
사진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었지만, 이후에 신행 때 50mm 단 렌즈 장착된 미놀타 X-300을 지인에게 빌려 들고 갔는데 찍어와서 인화까지 해 보니 사진이 "정말 내가 찍은 거야?"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때까지도 내가 찍은 카메라가 SLR인지(아예 개념이 없음)도 몰라 신행 끝나고 카메라 돌려줄 때 렌즈가 분리되는 걸 보고, 다른 렌즈가 장착되는 걸 보고, 줌이 막 되는 걸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죠.
그리고 다음 해에 신행 때의 경험으로 저의 첫 카메라인 니콘 FM2에 50mm단렌즈와 표준 줌렌즈 하나로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첫 카메라 기억들 나십니까^^
아직 점심 못 드신 분들 맛난 점심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밥 먹기 전의 뻘 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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