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DSLR을 잠깐잠깐 빌려써보고 GH1으로 마포에 발을 들인 워프짱입니다.

사용한 바디는...

GH1[60fps 바디검출] : 방출
GH2[120fps 바디검출] : 보유
E-M5[240fps 바디검출] : 방출
GX7[240fps 바디검출] : 보유
를 사용해보거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외 DFD AF바디는 LX100, GH4를 빌려서 테스트해본 정도입니다.

G시리즈는 모든면에서 가장 관심 못받던 시리즈였고, 지금시점에 발표할 기기로서는 센서도 2년지난 GX7센서가 그대로 사용된터라 루머상으로 GX7센서라고 확정될때까지만 해도 관심 1g도 주지 않던 바디였습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성능이 공개되면서 파나 바디로써는 이례적(?)으로 관심을 크게 받는 바디가 되어버렸는데요....

그래서 지인중에 이미 지른분도 있고, 사겠다고 하시는 분도 있어 같이 프라자를 두번이나 방문해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굉장히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1. 바디퍼포...
   아무래도 GX7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는데... GX7은 플랫디자인 플래그쉽을 표방하며 발표된 제품으로, 소니 마포센서와 엎치락뒷치락하는 신센서, 풀마그네슘 바디, 틸트 내장 뷰파, 최고 성능의 AF, 사진을 위한 파나소닉으로써는 파격적인 내장 손떨방. 그 밖에 엄청많은 편의기능을 갖춘 바디였습니다. 바디 퍼포먼스도 그 당시에서는 상당했구요... 쾌적함 그 자체였습니다. 20.7mm가 GX1[120fps]에서 한단계 나은 성능을 보여줬었는데, GX7에서는 또한단계 더 빨라집니다. 렌즈자체가 경통일체형 설계라 빨라지기 어려운 구조입니다만, 바디 검출력을 끌어올리면서 더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아쉬움도 있었죠... 동영상에서는 적용도 안돼는 미미한 수준의 내장떨방, 말도 안돼는 출시가와 한달후의 가후로 역대급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역대급으로 개망한 모델이 되겠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GX7은 컨트라스트AF만으로 동체추적을 하며 4.3fps가 최대 성능입니다. 그리고, 예상외로 꽤 잘맞습니다. 그리고, 원샷은 거의 최상급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번 G7을 만져보니... 확실히 G7이 한수 위입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AF는 사실 비슷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오해를 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240fps 드라이브는 사람이 체감적으로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DFD가 성공했을때의 G7은 와블링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미세하게 더 빠릅니다만, 그 외에는 240fps드라이브 컨트라스트 aF로 동작하기 때문에 그리고 파나의 컨트AF 알고리즘이 꽤나 좋아서 컨트임에도 와블링을 느끼기 어려울정도로 빨리 잡습니다.
   그러다보니 체감적으로 느껴지는건 AF의 순간이 아니라 그 전단계가 확실히 G7이 쾌적하단 느낌입니다. 마치... 라이브뷰 단계, AF 프로세스, 사진찍히는 과정이 순서대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동시에 멀티테스킹하는거마냥 쾌적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순서는 그대로이지만, 뭐랄까... 하나 하나의 단계가 따로따로 다 준비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처리되는 느낌? 같습니다.
   아무튼 쾌적합니다.
   특히나 얼굴인식(눈인식) AF의 경우에는 플래그쉽인 GH4와 가장 최근바디인 GF7도 같이 비교해봤습니다만, GF7은 보급기 답게 좀 느리고, GH4는 빠른편이지만, 약간 끊기는 듯한 느낌이고, G7은 부드럽게 거의 실시간처럼 얼굴과 눈을 검출해냅니다.. 실제로 보니 거참... 신기하더군요... 인물을 프레임 안에 두고 화면으로 좌우로 흔들었을때 였습니다.

2. 바디재질
   G7은 중급기라 불리우며, 플라스틱 바디입니다. 파나소닉의 플래그쉽이었던 GH1, GH2까지도 외장은 플라스틱이었습니다.
   GX7, GM시리즈가 모두 풀 마그네슘이라 첨에 잡았을때는 어색했지만, GH2도 갖고 있어서 비교해봤는데...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마그네슘바디만 만져보시던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울수도 있는데... 저는 플라스틱바디에도 익숙한 편이라 괜찮았습니다.

3. 20.7의 속도
   어느 분께서 G7에서 20.7의 속도가 다른 렌즈 부럽지 않다고 하셔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좋아진건 맞는데... 생각처럼 GX7과는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이는 DFD aF가 성공했을때는 초기 렌즈의 움직임 방향을 바로 알수 있게 되어서 한단계 빠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파나의 컨트AF가 빨라서...AF 비프음이나 시간차가 사람이 느끼기에는 티나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20.7도 한방에 바로 위치를 찾아가는 느낌이 나서 좀 더 쾌적하긴 합니다. GX7 유저분들 너무 배아파 하지 마세요. g7이 더 빠른건 맞는데 생각보다 체감이 어렵습니다.

4. 42.5mm/F1.7
   프라자에 전시되어서 살펴보았습니다. 무... 물건인듯... 가격만이 문제... 45.8과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다면... 반향이 엄청 났을 듯...
   녹티크론이 좋긴 합니다만, 워낙 고가라... 안팔려서 재고도 없습니다. 43.7 들어오면서 녹티는 주문시에만 입고시키려는지.... 아무튼 팔생각이 없는거 같더군요.... 크기와 무게 덕분에 .7의 조리개는 그냥 감수해도 될만한 렌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5. 30마
   전 이미 사버려서...현재로써는 가장 만족도가 높고, 바디캡이 되어버렸습니다. 접사렌즈다보니 업무때문에 작은 물체를 찍을 필요도 있고, 싸서 사다보니 안찍던 꽃사진도 찍게되고.... 막들이대고 찍어도 다 촛점이 맞아서 만족감이 아주 끝내줍니다. 군더더기 없고, 리미트 스위치같은것도 없고 속도 빠르고, 디테일 좋고....  무엇보다.... 43.7과 뒤바뀐 국내 출시가로.... 이만한 렌즈는 없는 듯...

6. 결론.
   사진 퀄리티는 사실 저는 GX7에도 만족하고 있는지라 그리고 프라자에서 몇장 찍어본걸로는 판별이 불가능해서 논외로 합니다. 어짜피 신센서에서 획기적인 향상이 있지 않는 한, 현재에서 더 좋아지는거야... 이미지프로세싱 정도일테니까요.... 다만, 회절보정기능이 적용되어서 F8까지 조이던걸 F11까지 쓸수 있고, 그 밖에 동영상에서도 적용되니 동영상 화질이 조금 더 나을거라는거.... 4K 동영상과 4K 포토는 이 기능 때문에 새바디를 들이고 싶을 정도로 맘에드는 기능이라.. 게다가 관련 편의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주고 있어서.... 결국 4K 바디는 들일거 같습니다.
   근데... 엉뚱하게도 진짜 결론은 GX8을 기다리자 입니다.파나 전통상 최신기종일수록 바디퍼포는 지속적으로 좋아지면 좋아졌지 떨어지지는 않았으므로, 게다가 플랫디자인 플래그쉽을 표방하는 GX라인업의 GX8은 최소한 G7이상의 쾌적함을 갖출걸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또한 출시가격도....
   대신에... 기다렸다가 GX8이 기대만큼의 성능으로 나왔어도 가격이 그만큼 비싸진다면... G7이라는 훌륭한 대안이 있으니까요.... 아니면 뭐 타기종중에 적당한 놈으로 갈아타도 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G7은 정말 기대안했던 바디인데 확 관심이 가는 기종임을 부정할 순 없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