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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7 mark II(GX85/80)] 이 놈 관련 멘붕온 사연...

워프짱™ | 04-07 10:49 | 조회수 : 3,829 | 추천 : 6

제 글이나 댓글을 읽어보신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제가 파나 카메라에는 애정이 있지만, 파코 및 총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안티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겁니다.

근래들어서 파나 카메라도 여러가지면에서 실망을 하고 있던터라...

큐슈 출사 Q&A때 작정하고 질문을 했었더랬습니다.

www.popco.net/zboard/zboard...

GX8 발표회때부터 파나 본사 임원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때도 정석적인 답변만 들어서 딱히 좋지 않았었죠...

다만, 큐슈 출사때는 제가 요청했던것들이 꽤나 많이 반영되었고, 그래서 얘네도 노력이란건 하는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었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시스템이란게 그리 바뀌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덕후는 더 좋은 카메라가 다른데서 출시되면 그걸 쓰면 그만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 GX85의 발표를 보니... 참... 뒤통수 맞은 느낌이....

1. 로우패스 필터 제거
   타사들의 로우패스필터 제거가 트렌드가 되어갈때, 파나소닉은 로우패스 필터를 빼지 않는 이유를 사진/동영상을 고려해서 아직까지 뺄수없다라고 인터뷰 해왔습니다. 실제로도 파나는 로우패스필터 제거로 나타나는 모아래/앨리아싱을 가장 잘제어하는 회사이기도 했고, 플래그쉽인 GX8에서도 여전히 로우패스필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GX85에서 로우패스 필터 제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진/동영상 모두에서 모아래/앨리아싱 컨트롤에 자신이 생겼다는 거겠지요.. 물론 이는 새로운 비너스엔진의 퍼포먼스 상승 때문에 가능한것 같습니다.

2. 5축 Dual I.S.



   진짜... 뭐 이런...
   GX7의 X,Y만 보정 가능한 내장 떨방(성능은 Mega OIS수준), 그리고 GX8에 4축 Dual I.S.는 성능도 좋고 획기적인 발전이었지만, 영상에서 적용도 안돼고, 반쪽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내장떨방은 영상에서 작동하지 않는 이유가 방열을 위해서 센서를 고정해놓고 방열처리를 하는걸로 추정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 Dual I.S.를 위해서 렌즈 펌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나의 떨방기술의 한계는 여기까지가 아닌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플래그쉽 GX8이후 바로 다음 바디(그레이드 상으로도 하위급)에 영상까지 커버되는 올림수준의 5축 듀얼I.S.라니... 큐슈 출사에서 GX8 + 100-400의 듀얼 I.S.의 위력을 실감했던터라더 충격적이네요....
   Dual I.S.는 GH시리즈에 들어가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5축 듀얼 I.S.는 GH시리즈에 들어가는게 99.9% 확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새로운 셔터유닛(셔터충격을 1/10으로 감소시킨 1/4000 포컬플래인 셔터)

ILCE-7RM2 | Manual | 25.00mm | ISO-1250 | F8.0 | 1/60s | -0.7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2-25 17:15:52

   저는 개인적으로 셔터충격으로 인한 블러에 대해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기도 하지만, 참 파나는 셔터 덕후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GM1을 개발하면서 바꿀수없는 플랜지백을 그대로 두고 바디두께를 줄이기 위해 전자선막셔터를 개발했죠. 덕분에 동조속도도 1/50이고, 플래시 사용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휴대성과 맞바꾼거지요... 그래서 GM1,GM5, GF7,8의 후속기를 바라는 사람도 이 셔터박스가 바뀌길 원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GX85에서 또 한번 새로운 셔터를 도입했네요... 이 역시나 모듈을 봐도 그렇고, 손떨방유닛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두께를 둘이기 위해서 셔터박스 또한 새로 개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4000의 아쉬움은 있으나, 전자셔터를 통해서 1/16000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파나의 센서리드아웃 스피드가 최고수준이고, 전자셔터도 믿을만 하니 그럭저럭 문제없이 사용은 가능할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쉬움 하나를 추가하자면, 후지처럼 전자셔터를 1/32000까지 지원했으면 좋겠네요. 또한 플래그쉽에는 공간의 여유가 더 있으니 셔터충격을 줄이고 1/8000까지 가능한 새로운 셔터유닛의 채용가능성도 있으리라 봅니다.


4. USB 충전기능

   이 기능은 큐슈 출사때 버스로 이동하면서 생각나서 이야기했던 겁니다. 타사는 USB포트로 충전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것도 넣어주라... 라고 했는데, 바로 나온 대답이 ZS110이 USB충전기능이 있다라며 보여줬었습니다. 근데 이놈은 하이엔드라 마포에는 쉽지 않겠거니 하고 그냥 건의만 하고 넘어갔던건데... 바로 GX85에 도입되었네요.... 즉, 우리가 말하기 전에 이미 준비하고 있었단 얘기지요... 언제부터는 들어갈꺼라고 귀뜸이라도 좀 해주지...

5. 바디 네이밍

   이건 약간 반반입니다. 이것 역시 후속기가 숫자로만 올라가면 네이밍이 꼬인다.. 라인업이면 캐논처럼 Mark II, Mark III이렇게 나가는게 낫지 않냐라고 이야기했었던 건데... 딱히 반응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건 저만 이야기한게 아니라 다른분도 이야기한걸로 알고 있어서...
   그런데 이 네이밍이 일본에서는 적용되었군요... 역시나 이미 준비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은...
   아쉬운 점은 전세계 공통으로 모델명을 쓰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점 입니다.

6. 기타
  그 외 나머지는 S/W적으로는 기존의 G7이나 GX8에 있는 기능들이 거의 빠짐없이 그대로 들어가고, 일부는 변경된걸로 보입니다. 급나누기란 말이 어색하죠. 너무 안나눈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S/W적인 부분에서는 동영상 특화 GH4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동소이한 스펙입니다.

어떻게보면 파나가 그간의 부진으로 인해 절치부심해서 기존의 스타일을 버리고, 좀 더 유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전까지는 마이웨이의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약간의 선입견이나 편견같은게 생겼고, 파나 카메라의 한계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이번에 한번에 깨지는걸 보고 멘붕이 왔습니다.
큐슈 출사에서 GH5에 대한 질문을 했던것도 센서도 문제고, 여러가지 상황상 기대치가 낮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답변은 아시다시피 개발중이라 아무것도 말해줄수 없다였구요....

그런데, GX85를 보니 GH5가 적어도 실망시키지 않을정도로 나오기는 할거 같습니다.
파나소닉 카메라에 대한 기대치가 거의 바닥이었는데.. 다시 약간은 올라온거 같네요...

쓸데없는 잡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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