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에 14-140 렌즈캡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렌즈는 이거 하나밖에 없네요. 저조도 사진이 아쉽기도 하고 20.7 구형 팔아버리고 나니 밝은 단렌즈가 또 땡깁니다. 25.4랑 43.7 보다가 기왕이면 병에 걸려서 결국 녹티까지 구매 후보에 올려두고 있는데요, 이게 가격이 엄청난 놈이다 보니 이걸 포기하면 다른 렌즈를 2~3개는 사겠더라구요.

만약 녹티를 포기한다면 7-14 + 25.4 + 20.7을 생각중인데, 다 합치면 녹티보다 비싼 것 같지만 병행이나 중고 적절히 섞으면 녹티 신품 하나 가격으로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곧 여행도 떠날 계획이라 한 번도 못 써본 광각 7-14도 갖고 싶고, 밝고 해상력 좋은 단렌즈는 녹티 대신 25.4로 타협, 20.7을 또 넣은 이유는 휴대성이 그리워서요. 가볍게 외출할 때 20.7 하나 끼워나가면 좋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렌즈 부자가 되어도, 머리속에서 녹티가 계속 아른거릴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가진 카메라 장비 다 합친 것 보다도 비싼 놈인데.. ㅡㅡ; 마포 끝판왕 렌즈 한 번 써보자는 꿈. 안 그래도 여기저기서 샘플 사진들 보며 뽐뿌 잔뜩 받아놨는데 쉽게 포기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녹티를 선택하면 7-14의 광각, 20.7의 휴대성을 포기하는건데..

하루에도 마음이 수십번은 바뀌어서 결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제 고민의 핵심은 25.4가 녹티를 어느정도 대체해 줄 있느냐인데.. 25.4와 녹티는 화각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지만 예산 한도가 있는 제 입장에서는 양자택일의 문제입니다. (20.7은 휴대성 때문에 후보군에 넣은거지 느린 AF와 상대적으로 낮은 밝기 때문에 메인으로 쓸 생각은 없습니다.) 배경 아웃포커싱으로 날리는 인물 사진, 아직 돌도 안 된 아기 사진 등을 위주로 찍을 것 같은데 충분한 배경날림과 뽀샤시함을 선호합니다. 녹티가 여러모로 나은 것 같은데 역시나 문제는 가격이지요 가격~ ㅎㅎ

결정에 도움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