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낮에 장대비가 내리더니, 밤에는 구름이 싹 사라졌죠.
멀리 안가고, 긴급히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우선 별궤적 촬영 시도.

GX85 + 35-100, 북한산

서쪽에 북한산위로 떨어지는 별의 궤적을 포착해보고 싶었습니다.
광해가 심해서, iso도 높이지 못하고 30초 촬영을 해봤는데...
원본으로 구석구석 뒤져봐도 별이 10개도 안보입니다. (사진은 라이트룸 보정본)
이쪽은 포기.




GX85 + 35-100, 도봉산

그나마 광해가 조금 약한 북서쪽 도봉산 위 하늘.
오...이쪽은 그나마 별이 꽤(?) 보입니다.
체험단이 끝나기 전에 가능하면 좋겠지만, 그 이후에라도 멋진 도봉산 위의 별궤적 촬영은 꼭 해볼겁니다.



다음은 별 자리 테스트.


GX85 + 20.7, 북두칠성

20.7 화질은 정평이 나있지만, 별 촬영하기에는 주변부 코마수차(별이 점상이 아닌 혜성 형태로 나옴)가 커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조리개를 조이면 코마수차는 조금 줄어들긴 합니다.
어쨋든 iso400, F2.8에 10초로 북두칠성을 촬영했습니다.
국자모양의 북두칠성이 사진에 잘 담겨있었고, 마치 소프트 필터를 사용한것 처럼 별을 조금 더 강조 보정했습니다.

아래는 원본 jpg입니다.



맨눈으로는 북두칠성의 손잡이 부분 3개의 별만 보이고, 나머지 별은 광해에 묻혀서 잘 안보이지만, 촬영하면 모두 나타납니다.


다음은 천정 부근의 백조자리를 촬영해봅니다.
백조 자리의 데네브, 거문고 자리의 베가(직녀), 독수리 자리의 알타이르(견우) 3개의 별을 묶어서 여름철 대 삼각형이라 부릅니다.
밝은 3개의 별은 도심에서도 하늘만 맑으면 볼수 있으며, 여름 밤 천정 부근에 위치하게 됩니다.
견우와 직녀 사이에는 데네브를 관통하는 은하수가 흐르고 있죠.
아쉽게도 도심에서는 볼수 없는 은하수입니다.

백조자리의 별은 다 안보이지만, 대 삼각형 3개의 별을 기준삼아 촬영합니다.


GX85 + 15.7

iso400, F2, 15초 촬영입니다.
중간에 스카이트래커를 활용한 촬영 테스트도 해봤는데, 이 사진이 그냥 촬영한건지 스카이트래커를 켜고 촬영한건지 헷갈립니다.
어쨋든, 별을 점상으로 찍기 위한 500룰(500/35mm 환산 초점거리)에 의하면, 15mm의 최대 셔터속도는 500/(15x2) = 16초이므로 15초 촬영의 결과는 점상입니다.
다음의 하얀 원본 사진을 열심히 보정해서, 프레임에 포함된 모든 별자리를 그렸습니다.



원본 사진.

근처에 있는 달과 도심 광해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사진이 하얗게 나와서 별도 다 씻겨나갈것 같지만, 은하수가 흐르는 지역이라, 상당히 많은 별이 보입니다.
은하수는 안보여도, 도심에서도 별자리 촬영은 가능하다는 사실~

그나저나, 리뷰 말고, 그냥 이런 글도 체험단 후기로 제출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써 보려고, 이렇게 사전 테스트도 해보는걸 파코는 알고 있으려나요...힘들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