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ubes입니다.
저는 5년전부터 마포에 온 흔한 초보아빠진사입니다.
마포로 온 이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엉망진창의 사진들도 많이 찍었고,
나름 자연스럽게 후보정을 해보겠답시고 라이트룸을 붙잡고 밤을 새고,
사진들 분류하고자시고 하면서 느낀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마포는 소위 135 FF과는 다른 점이 많다는 것과 함께, 그 다른 점을 잘 모르고
대부분의 교과서나 강의들에서 시키는대로 'FF처럼' 사용하게 되면 골치아픈 경우를 많이
겪게 되더라는 거였죠.
그래서 언젠가 한번쯤은 마포 시스템의 특수성, 단점과 그 나름의 극복방법에 대해 정리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런 목적으로 2년전에 이 글을 썼는데.. 여전히 미완성인 채로 약간의 내용 수정후 공유해보려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V1.2이고, 지금부터 일어날 여러분들의 의견 추가와 반론, 논쟁들이 다음 버전의 내용을 더 풍성하고 정확하고 유용하게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이 글은 마포에 처음오시는 분들을 위한 일종의 초보용 가이드입니다.
굇수분들은 아마도 보시면 뻔히 다 아시고 계신 내용들일 것 같아요. ^^;; 시시해도 그냥 못본 척 해주시길.. ㅠㅠ;;;
그리고 이 글의 모든 내용은 raw파일 사용시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특성에 대한 기술들도 모두 raw촬영후 Adobe Lightroom으로 작업할 경우를 기준으로합니다.
전 사실상 제가 사용하고 있지 않는 바디 자체 jpg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따라서 그에 대해서는 의견도, 반론도, 질문도 받지 않겠습니다.
= 실제 사진 촬영시 고려해야 할 마이크로포서즈 시스템의 특성 v1.2 =
1. 중간정도 수준의 배경흐림:
E-M5 | Aperture Priority | 75.00mm | ISO-1600 | F1.8 | 1/3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2-11-09 17:38:46
FF대비 같은 화각의 같은 조리개값일 때 더 배경흐림의 정도가 적습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2배, 2스탑 차이로 계산하죠.
마포렌즈 F1.4라면 FF F2.8정도의 배경흐림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배경흐림'을 '(피사계)심도'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으신데.. 사실은 그건 정확한 표현이 아니죠.
여튼 자주 언급되는
판형의 한계중 하나로
배경흐림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이건 오히려
팬포커싱의 용이함이라는 장점으로도 이어집니다. (여기에 대해선 '조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파트에서 다시 다루게 됩니다.)
그리고 작은 판형에 의한 적은 배경흐림은
대개 밝은 렌즈들로 어느 정도까지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만, 당연히 눈에 보이는 한계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FF의 F1.2렌즈의 극단적인 배경흐림까지 원한다면, 마포는 당신을 위한 시스템이 아닌 겁니다.
다행이도 마포에는 파나, 올림에서 내놓은 F2이상의 밝은 단렌즈들이 이미 다수 포진하고 있고, F1.2급의 더 밝은 단렌즈들의 출시예고들이 있고, 서드파티에서 F0.95급의 수동렌즈들도 내어주고 있으며, F2.8의 고정밝기 줌렌즈들이 여럿 발매되어오고 있죠.
2. 무척 부족했던, 이젠 많이 좋아졌고 나름 쓸 만하지만, 여전히 큰 판형대비로는 조금 떨어지는 고감도/노이즈:
E-M1 | Aperture Priority | 12.00mm | ISO-6400 | F2.8 | 1/5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Manual WB | 2013-11-19 17:50:04
그리고 역사적으로
동시대 더 큰 판형의 바디들 대비로 고감도가 무척이나 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2012년 이후 상당수 올림푸스, 파나소닉 바디들에 채용되어온 소니센서들이나 GX7 이후 파나소닉 바디들에 들어간
(
이제는 사골이 되어버린) 센서등은 출시당시의 APS-C판형 센서들에 비해 크게 뒤지지는 않았었지만,
이젠 다시 4년에 걸친 사골화로 인해 폭망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편입니다.
대략
동시대의 FF바디들과 비교하면 약 2-3스탑정도 뒤진다고 보면 비슷한 것 같고요..
유저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는 노이즈수준이 다들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말하긴 어렵겠지만,
제 경우 그 옛날의 GF1는 ISO400-800, GF2 ISO640-800, GX1 & G5는 ISO1250 정도,
소니센서를 채용한 E-M5, E-P5, GH3, GX8이나 파나소닉 '구 신센서'를 사용한 E-M1, GH4, GX7, GX85 등은
노이즈리덕션과의 적절한 타협이 있다는 전제하에 ISO1600-3200이나 때로는 그 이상까지 충분히 실사용할 만한 것 같습니다.
모든 카메라들이 마찬가지이겠지만, 마포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일단은
최대한으로 광량을 더 많이 받아내는데에 집중하는 게 노이즈가 적고 많은 정보를 담은 결과물을 얻는데 효과적(혹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밝은 렌즈들에 환호할 수 밖에 없죠..
예를들어 파나소닉의 12-35mm F2.8 같은 줌렌즈를 유저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비슷한 화각의 FF 고정밝기 줌렌즈들의 얕은 심도같은 게 아니라,
최대개방부터 훌륭한 화질을 보여주면서 F2.8의 조리개로 많은 빛을 얻을 수 있어
실내등에서 상대적으로 감도를 많이 올리지 않고도 촬영이 가능하고,
그래서 SNR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밝은 단렌즈들은 더 말할 것도 없죠..
당연하지만 셔터스피드를 적당히 느리게 설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때가 있습니다.
3. 부족한 편이었던 DR과 그에 대한 대책:
DMC-GX7 | Aperture Priority | 25.00mm | ISO-3200 | F1.4 | 1/40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3-10-20 17:18:46
일단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종래의 디지털센서를 사용한
디지털카메라들은 필름 대비로 DR이 부족한 경향이 있고, 대개는 암부쪽이 더 쉽게 정보를 잃고 노이즈도 더 생기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사진 관련 교과서들에서는
가능하면 하일라이트가 날아가지 않는 범위안에서 최대한 밝게 찍은 후 보정하기를 권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포의 사골센서들은 상대적으로 좀 더 명부 DR이 부족해서 더욱 하일라이트가 날아가버리기 쉬웠고, 그래서 그런 교과서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고로 종래 사골센서 마포바디 유저들은 약간 언더로 찍은 후 RAW 보정하는 방법을 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약간 증가하는 암부노이즈를 감수하고서라도 하일라이트를 살리는 거죠.. 저도 그렇게 써온 사람들 중 한명입니다.
대신에 이렇게 언더촬영후 후보정시 밝기를 올리면 구형센서들에서는 노이즈가 심하게 드러나게되는 경우가 많아 NR(노이즈리덕션)을 줘서 극복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NR은 당연히 디테일묘사를 저해하게 됩니다만, 어차피 리사이즈해서 사용할 거라면 적당히 본인이 원하는 만큼 요령껏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인물사진이라면.. 피부를 매끄러워보이게 해주는 부가적 효과도 가져옵니다. ^^;;
다만,
너무 극단적인 저조도환경에서 찍은 RAW파일로 후보정을 하면서 극단적인 정도로 2-3EV씩 올리게되면 당연히 밴딩노이즈가 부각되게됩니다.. 이건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할배가 살아 돌아와도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하프ND필터(혹은 그라데이션 ND필터, graduated ND라고도 합니다)를 사용해서.. 명부쪽에만 ND4-8정도로 광량을 줄여 받아서 명부와 암부를 다 살리는 방법도 있죠. 저역시 지금도 아주 종종 쓰는 방법입니다.
그러던 도중 4년전 소니센서를 도입한 올림푸스의 E-M5, E-PM2, E-PL5, E-P5 및 그 이후 출시된 바디들, 파나소닉 신센서를 도입한 GX7 이후의 다수 파나 바디들, 올림 E-M1 등은 이전의 구형 마포바디들 대비로는 매우 훌륭한 DR과 color depth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명부 뻥뻥 뚫리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ㅠㅠ
물론
저감도에도 여전히 자글자글한 암부노이즈가 부각된다거나,
파나소닉 센서 특유의 장노출시 핫픽셀 문제등은 여전합니다만..
4. 이전부터 약간 언더로 측광하는 경향이 있고, 채도와 컨트라스트가 높다:
DMC-GX7 | Aperture Priority | 25.00mm | ISO-1250 | F1.4 | 1/6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3-10-19 17:32:59
명부 DR을 의식해서 하일라이트를 살려보려고 그렇다느니 뭐니 의견이 분분하지만, 예전부터 마포바디들로 찍은 결과물들은 평균적으로 다소 언더로 찍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출이 낮게 찍힌다는 건 그 자체로서도 컨트라스트의 증가, 짙은 채도, 틀어진 화이트밸런스의 과장된 부각등의 부산물들을 낳습니다.
이건 정물/풍경사진등에선 가끔 오히려 장점으로 될 때도 있지만, 인물사진에선 재앙이 될 수도 있죠..
고로 인물사진등에서 밝고 화사한 사진을 얻고 싶다면, 컨트라스트와 채도를 다소 줄이고, +0.3~1EV 정도 약간 과다노출시켜서 촬영할 필요가 있고, 혹은 후보정에서 그렇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가능한 한 색정보를 잘 보전하도록 원본부터 잘 찍어야겠죠?
아, 여기서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상식이 있는데, 대개 카메라의 자동측광은 자연계의 평균적인 밝기인 18%그레이를 기준으로 '적정노출'로 측광한다고 알고들 계시죠? 그런데 그게 사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거랍니다.. 실제 업계에서는 10-18%사이의 다양한 설정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GM1이나 GF7을 포함해서 일부 기종들은 특정상황에서 오히려 비교적 과노출로 찍히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므로, 자신이 사용중인 바디들의 자동노출 AE 특성에 맞춰서 촬영 방식을 수정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5. 무조건 조인다고 능사가 아니다: 최대개방부터 좋은 화질 + F값증가에 따라 회절현상이 빨리 온다.
E-M5 | Aperture Priority | 12.00mm | ISO-200 | F4.0 | 1/400s | -0.7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3-07-03 18:32:33
통상적인 FF렌즈들의 경우 F4-11(특히 5.6-8)에서 최상의 화질을 보여준다고 알려져있다면,
마포렌즈들은 대개 그 수치의 절반인 F2-5.6(특히 2.8-4)사이에서 최상의 화질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마포의
일부 단렌즈들은 최대개방부터 엄청난 선예도를 보여주기도 하고,
F8을 넘으려하면 회절현상에 의한 화질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FF에서
팬포커싱을 위해 F8이상으로 조여야했다면, 마포에서는
F4이상으로 충분하고,
대략 F4-5.6이면 상당히 좋은 화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FF에서처럼 F16까지 조이시면 회절이 심해져 화질이 별로 좋지 않아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접사시에는 조금만 조여도 나름 충분히 피사체의 대부분의 영역이 촛점이 맞아보이게 만들 수 있어 많은 환경에서 플래쉬없이, 감도를 많이 높이지 않고도 어느 정도의 접사를 가능하게 해주는 등의 장점도 되지만, 장노출시에는 빛갈라짐이 잘 나오게 조여주다보면 F8을 넘어가면서 회절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거지요..
이런 회절로 인한 화질저하때문에 야경/장노출에서도 F8보다 더 조이는 것은 피한다는 분들도 꽤 계시는 걸로 압니다. 저역시 특히 풍경사진이라면
대개 F4, 혹은 F5.6-8정도까지만 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6. 빛갈라짐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DMC-GF1 | Aperture Priority | 7.00mm | ISO-100 | F11.0 | 5.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1-12-05 17:54:30
거기다
마포의 렌즈들은 평균적으로 빛갈라짐이 그리 썩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편이라는 점도 하나의 단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요령껏 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은 초광각 줌렌즈인 파나소닉 7-4mm F4로 찍은 건데, F11까지 조였지만 그다지 빛갈라짐이 별로 잘 부각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 조였다가는 회절이 심해 지옥을 맛보게될..)
그나마
줌렌즈들보다는 단렌즈들이 좀 더 빛갈라짐이 좋고, AF렌즈들보다
Voigtlander의 마포용 단렌즈들이 더 예쁜 빛갈라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7. 비교적 극주변부까지 고른 화질을 보여준다:
DMC-GF1 | Aperture Priority | 12.00mm | ISO-400 | F2.0 | 1/8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1-12-04 22:43:57
센서/이미지서클이 작고 플랜지백을 짧게 유지하다보니, 종종 극주변부 화질 저하를 보이곤 하는 FF렌즈들에 비해 훨씬 작은 크기이면서도 주변부까지 좋은 화질을 보여주는 렌즈설계가 가능합니다.
통상적인 렌즈들은 최대개방에서 조금씩 조여가면 중앙부 화질이 최상으로 가고, 더 조이면 주변부가 좋아지면서 중앙부는 조금 도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마포쪽은 조리개를 그다지 많이 조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미 중앙부와 주변부가 좋은 화질을 보이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마포렌즈들이 FF렌즈들을 능가하는 최강의 렌즈들이라는 이야기로 착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그게 아니란 거 아시겠죠? ^^;;;)
8. 렌즈의 작은 사이즈를 유지하기위해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왜곡이나 수차등을 디지털 보정한다.
E-M5 | Aperture Priority | 12.00mm | ISO-200 | F5.6 | 1/4000s | -0.7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3-06-10 12:36:06
포서즈에서 마이크로포서즈로 오면서 매우 작은 사이즈의 렌즈설계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극단적인 작은 사이즈로 인해 여전히 왜곡이 남게 됩니다.
이걸 바디자체 jpg의 경우 마포바디들내에서 자동보정해주고 있고, RAW파일의 경우는 보정프로그램내에서 자동보정하게 되거나(포토샵, 라이트룸등), 혹은 수동으로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ACDsee pro등).
그러다보니 그 보정방향대로 보케(빛망울)이 왜곡되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색수차보정의 경우 특정바디에서 타사렌즈 사용시 적용을 안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ex: 구형 올림바디에서 파나렌즈사용시). 하지만 E-M1 이후의 올림푸스 바디에서는 파나소닉 렌즈들의 색수차 보정도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으니, 이제와선 굳이 신경쓸 필요는 없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색수차들은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인 작은 인화사이즈에선 인지하기 어렵거나, 최근의 후보정프로그램들에서 몇초만에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만.. 매우 드물게 상황에 따라선 좀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워프짱님께서 제공해주신 정보에 의해 첨언하자면, 대부분의 카메라 제조회사들은 렌즈의 왜곡보정 정보(알려진대로 렌즈 프로파일이라고 합니다)를 따로 제공해서 라룸이나 포토샵은 그 정보를 기준으로 보정하는데 반해, 파나소닉의 경우 RAW파일 내부에 왜곡보정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서, 어도비 라이트룸, 포토샵같이 이 부분을 해석가능한 보정 툴들은 이 정보에 의해 RAW파일에서 바로 렌즈보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9. AF가 빠르고 정확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작동한다.
E-M5 | Aperture Priority | 300.00mm | ISO-200 | F5.6 | 1/100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3-07-20 06:46:09
마포시스템의 모든 바디들은 CDAF(contrast detection AF), 통상
컨트라스트AF를 사용하며, 컨트라스트 AF를 사용하는 바디들 중에서는 업계 최고속의 AF를 제공합니다.
거기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올림푸스에서는
위상차AF와의 혼합으로 hybrid AF를 도입한 플래그쉽 바디 E-M1같은 녀석을 내놓았고,
파나소닉은 이에 대한 응답으로 자체 렌즈들의 보케테이블 데이타를 바디에 내장하여 AF가 이동해야할 방향을 인식할 수 있게 됨으로써
컨트라스트 AF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해내는 기술인
DFD를 채용하게 되면서 마포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동체추적AF를 실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AF기술의 미묘한 차이로 인해 역시나
파나소닉 렌즈는 파나소닉 바디에, 올림푸스 렌즈는 올림푸스 바디에 사용할 때
좀 더 AF가 신속 정확하고 워블링 및 AF소음도 적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서로 혼용해도 여전히 업계 최고속 수준의 AF인 것은 덤입니다. (루머에 의하면 올림에서 나올 거라는 F1.2 단렌즈들 너무 기대됩니다)
마포의 AF는 기본적으로 컨트라스트AF이므로, 소위 핀교정같은 건 당연히 필요없고, 핀스트레스도 없습니다.
특성상 AF잡으면서 화면이 울렁거리는 워블링현상이 좀 있지만, 이것도 타사대비 매우 적은 편입니다. 물론 너무 어두운 곳등에선 AF가 잘 안잡히면서 더 심해질 수 있죠..
거기다 근래의 파나소닉 마포바디들은 -3EV, -4EV까지의 저조도환경 AF성능을 지원합니다. 취침등만 켜진 캄캄한 방에서도 AF보조광을 끄고서도 AF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죠.
이상 지금까지 총 9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마이크로 포서즈의 특성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이런 크게 9가지의 특징을 잘 알고 활용하시면, 적어도 아무것도 모르고 쓰는 것보다는
마포 바디로도 생각보다는 나름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요약해봅니다.
1. 중간정도 수준의 배경흐림.
2. 무척 부족했던, 이젠 많이 좋아졌고 나름 쓸 만하지만, 여전히 큰 판형대비로는 떨어지는 고감도/노이즈.
3. 아주 약간 부족한 편이었지만 이젠 그런대로 쓸만한 DR.
4. 이전부터 약간 언더로 측광하는 경향이 있고, 채도와 컨트라스트가 높다. 최근엔 조금 달라지기도.
5. 무조건 조인다고 능사가 아니다: 최대개방부터 좋은 화질 + F값증가에 따라 회절현상이 빨리 온다.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F4, 혹은 F5.6-8정도까지만 조이자.)
6. 빛갈라짐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7. 비교적 극주변부까지 고른 화질을 보여준다.
8. 렌즈의 작은 사이즈를 유지하기위해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왜곡이나 수차등을 디지털 보정한다.
9. 업계 최고수준으로 AF가 빠르고 정확하며, 저조도 AF도 잘 작동한다. 핀교정같은 건 필요없고, 핀스트레스도 없다.
여러분들의 의견, 추가내용, 잘못된 점에 대한 지적과 제안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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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 o2warp***
닉네임 : 워프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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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12-10-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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