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제가 두번째 구매하는 Meikon 중국산 방수하우징입니다.

사실 나온지 몇 년 된 제품이라 신제품은 아니지만 걸맞는 게시판도 없기도 해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신제품정보' 게시판에 올립니다.

Olympus E-M1 + 12-40 PRO 렌즈 전용이고요.. 그래서 박스도 무지 큽니다.

박스를 열어봅니다. 

내용물로는 본체이외에 예전 동일브랜드에서 발매했던 GM1전용 하우징에도 동봉되어 있었으나 여전히 허접해보여서 쓰고 싶지 않아지는 핸드스트랩/넥스트랩, 그리고 사진상 흰색 고무줄같이 보이는 여분 방수실링과 극세사 렌즈닦이, 그리고 설명서가 있습니다.

원래는 방수실링에 도포하는 실리콘글리스가 동봉되어있어야 하는데 누락되어있더군요. 메일 보냈더니 항공화물 규정때문에 누락시켰다며 10불이나 부분환불을 해주겠다고 해서 그걸로 퉁쳤습니다. ;;

실리콘 글리스는 오픈마켓등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구할 수 있고, 만원이내의 가격으로 거의 평생쓸 수 있는 양을 살 수 있으니 별 걱정은 없습니다.

 

E-M1을 수납하고 방수성능을 발휘하면서 주요 기능 버튼/다이얼들을 다 사용가능해야하다보니 부피가 상당합니다.

전면에선 40M까지의 방수가 가능하다고 표기되어있지만 전 그렇게까지 깊이 들어갈 일은 거의 없죠.

 

경통 측면에 보이는 다이얼을 돌리면 줌링, 조리개링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무지 커보이죠.

셔터릴리즈 버튼, 동영상버튼, 전방 다이얼 등등..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다 조작할 수 있다는 것도 

몇만원짜리 비닐 방수케이스들과의 차이점이죠.

GM1용 하우징에서와 마찬가지로 케이스를 열려면 저 빨간레버를 OPEN위치로 젓히면서 앞부분을 힘을 줘서 당겨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후면의 버튼, 레버들도 거의 모두 조작이 가능합니다.

GM1에서와 달리 바디의 상방, 하방에도 각각 하나씩의 여분의 잠금장치가 있습니다. 당연히 삼각대 마운트홀도..

케이스를 열어봅니다. 각각의 스위치, 버튼, 레버들은 2중 고무실링이 되어있는 홀을 통해 스위치 안팎을 연결합니다.

케이스엔 고무실링이 이미 장착되어있지만, 사용전에 흰 고무실링을 뽑아내서 방수 실리콘 글리스를 조물닥조물닥 발라서 다시 끼워줘야합니다. 당연히 실 사용전에는 휴지등을 넣고 케이스를 닫아 침수시켜 물이 새는지 확인부터 해야죠.

좀 더 확대.. 다소 디테일에 있어서 조잡해보이긴 하지만 실사용에는 문제없습니다.

조그만 실리카겔 봉지도 들어있네요.

바디를 수납장착하기 전에 사용중이던 스트랩과 스트랩 고리등도 제거해줘야 합니다. 필터도 제거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필터달고도 들어는 가더군요.

B+W 62mm 010필터가 장착된 12-40렌즈를 마운트한 채로 E-M1이 수납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막상 수납해서 스위치를 켜고 시험해보니 문제점이 하나 발견.. 광각단에서 비네팅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ㅠㅠ

이 비네팅은 19mm정도부터 사라집니다. 즉 19-40mm, 35mm환산 38-80mm화각 영역에서만 정상사용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gm1 + 12-32 전용 하우징에선 이런 문제가 없었는데 말이죠.. 다음부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질러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지른 뻘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요약:

1. Oly E-M1용 Meikon 하우징은 다 좋은데 상대적으로 너무 크고 광각단에서 비네팅이 심해서 비추입니다.

2. 올림푸스 12-40프로를 19-40mm 영역에서만 사용하셔도 불만이 없으신 경우에만 구입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3. 평범한 방수카메라들의 화질에 불만이 많으셨던 분들이라면 그냥 GM1 + 12-32에다 알리나 이베이에서 GM1전용 Meikon 방수하우징을 구하셔서 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화질은 당연히 방수똑딱이들 대비 넘사벽이고, 크기도 적당하고, 방수성능에 문제없고, 비네팅문제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