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살고자 GX7에서 GF9으로 바꾼 후 다녀온 여행인데 바디는 가볍게 만든 대신 렌즈를 넉넉히 들고 갔습니다.

자유 여행이고 일행이 신경을 쓰게 하지 않는 사람이고 심지어 가끔은 렌즈를 들고 있어주기도 해서

렌즈 갈기가 어렵지는 않았고 또 가끔은 그 사람 카메라로 찍어 보기도 하고 그랬네요.

예전에 한 번 갔던 곳이라 사진이 별로 안 좋게 나오면 어떠라 하는 편한 마음으로 찍고 다녔고요.

12-32, 15.7, 35-100/f4 모두 가벼운 편이라 세 개를 다 합해도 300g 초반이긴 해도

세 개 모두 들고 다닌 날은 한 3일 정도고 보통은 12-32랑 15.7을 들고 다녔어요. 많이 피곤하면 15.7이나 12-32만 들고 다니기도 하고요.

15.7로 바꾼 후에야 왜 사람들이 조리개값이 낮은 렌즈를 외치고 다니는지 뒤늦게 깨달았는데

렌즈가 좋거나, 렌즈가 다양하다 해도 찍는 사람의 솜씨와 날씨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깨달음도 함께 얻었습니다. ;;

아니 근데 15.7이 정말 좋긴 좋아요. 화각도 저는 마음에 들고 찍을 때마다 걱정을 거의 하지 않아도 되는 렌즈더라고요.

살 때에는 12-32가 수동 초점 링이 없어서 GF9랑 같이 쓰려니 두 배로 짜증이 나서 산 것이었는데 두루 만족도가 높네요. 2인 셀피도 얼마든지 되고요.

준망원은 갑자기 변덕이 나서 구입을 하고 들고 갔는데 높은 곳에 올라가서 멀리 있는 풍경을 당겨 찍으면 괜찮겠다 정도는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인물 사진이 잘 나와서 일행 사진을 마음에 들게 찍어 준 게 몇 번. 길고양이를 찍은 게 세 번 그랬습니다. 들이대지 않고 거리나 산 위의 꽃을 찍은 것이 두 세 번, 거리 스냅도 나쁘진 않고.

GF9 저는 뭐 좋습니다. 솔직히 처음 받고서 느낌은 우와 플라스틱!!이었는데 (부정적인 의미로 ... 그 전에 쓰던 바디가 gx7였으니까)

그래도 준망원 렌즈를 끼고도 400g대가 나오며 펜케이크 표준 줌을 끼고 카메라를 들고다닌다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바디가 어디 흔하든가요.

버튼 갯수가 작아서 처음에 좀 고전하다가 제가 필요한 식으로 커스트마이즈 해서 쓰니까 쓸만합니다. 다이얼에 버튼이 두루 포진해 있는 gx7만큼 편하진 않지만요.

CPL 필터를 쓴 사진이 섞여 있을 텐데 막눈이고 정신 없이 다녀서 찍어 놓고서도 제가 구분을 못 합니다.

프라하 시민회관의 공연장인 스메타나 홀

공연을 보러갔을 때 찍은 사진이라 거의 8시 넘어서 찍은 사진일 거에요.

프라하 광장 니콜라스 교회

로레타 성당 내 건물 벽

프라하 성 근처에서 찍은 풍경이고요.

빅투스 성당 전면. 뒤로 갈 수 있는 공간이 좁아서 건물을 끝까지 담으려면 광각이 꼭 필요한 곳이죠.

발트슈타인 궁전 정원인가 그랬어요.

스페인 시나고그

 

강변길을 걸어 가다 그냥 찍은 거라 무슨 건물인지 모릅니다.

체스키 크롬로프 식당 식사

식당 의자에 뻔뻔하게 올라가 있는 고양이

체스키 크롬로프를 가는 분들이 다들 찍어 오는 풍경샷.

다흐슈타인의 파이브 핑거스 전망대 쪽.

사실 파노라마 샷이 머릿 속 기억에 남아 있는 풍경이랑 제일 비슷하긴 하더라고요.

할슈타트를 가면 다들 찍어오시는 풍경 샷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 홀

알베르티나 내부의 방. 다른 궁전과는 달리 알베르티나의 방들은 촬영이 되서 좋습니다만 별로 많이 찍지는 않았어요.

쉔브룬

빨간+흰+빨간 꽃은 오스트리아 국기 무늬를 흉내낸 것이고.

비엔나에 가면 다들 드시고 오는 립

 

벨베데레 궁전 미술관 쪽 앞과 뒤

슈테판 성당 탑

피터 성당 내부

여름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