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여기도 가족 단위로 경기를 보러 오는 관중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관중들은 피츠버그 구단의 상징인 "P" 글자가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를 입고 오고 개중에는 이렇게 유니폼을 갖춰 입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단연 주장인 앤드류 매커친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가장 많았네요. 작년까지는 KANG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관중들이 꽤 있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ㅅ-;;;




피츠버그 구단은 보통 노란색/검은색 계열의 유니폼을, 시카고 컵스 구단은 파란색 계열의 유니폼을 입는데 이 날은 두 팀 모두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더군요. 메이저리그는 어머니의 날, 메모리얼 데이 같은 날에 다른 모양이나 색의 유니폼을 입는 이벤트를 흔히 벌입니다. 이 날은 니그로 리그를 기념하는 이벤트로 두 팀 선수들이 니그로리그에서 입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다고 본 것 같습니다. ㅎㅎ




경기장 곳곳에 이렇게 TV를 설치해서 Replay를 보거나 이렇게 챌린지 상황이 되었을 때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메이저리그 여느 구장과 다를 바 없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연도를 기록해 놓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우승은 1979년이군요. 작년에 시카고컵스가 무려 108년만에 우승을 했을 정도로 월드시리즈 우승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1979년이면 그리 오래 되지 않은듯합니다. ㄷㄷ




자리에 앉아서 경기를 보다가 경기장을 둘러보기 위해서 자리를 떴습니다. 외야쪽으로 이동하니 멀리서도 경기장 이름을 볼 수 있게 이렇게 크게 써놨네요. ㅎㅎ




PNC Park는 강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외야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강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유유히 강을 따라가는 유람선의 모습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껴봅니다.




우익수쪽 외야 스탠드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여기가 원래 제 자리보다 훨씬 뷰가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네요. 조명에 불이 하나둘씩 들어옵니다.




좌익수쪽 외야 스탠드에서 본 풍경입니다.




이렇게 보니 외야와 내야가 정말 가까워 보이는군요. ㅎㅎ




다시 경기를 보다가 심심해서 경기장 안에 있는 기념품점에 다시 들러봤습니다. 딱히 눈에 들어오는건 없더군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은지 경기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봐도 경기를 안 보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ㅎㅎ




해가 지고 모든 조명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완전한 야간 경기입니다.




경기 자체는 피츠버그가 너무 못해서 재미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는 시간동안 그냥 경기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이나 찍기로 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네요.




외야 2층으로 올라가봤습니다. 투수와 타자가 멀찌감치 보여서 경기를 관람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을것 같긴 하지만 풍경 자체는 아주 좋네요.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가 유니폼에 함께해온 날을 이렇게 기록해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제 경기가 끝나고 돌아갈 시간입니다. 피츠버그가 1점차로 이기고 있다가 마무리 투수가 시원하게 불을 질러서 패배한 재밌는 경기였네요. ㅎㅎ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PNC Park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