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국[하록선장]낡은 버스는 볼가그라드에서 찍은 트롤리버스인데 모스크바에도 있지만 그곳에는 낡은 것이 없고 지방도시에는 이 같은 구식 버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승하차시 카드로 찍는게 아니라 안에서 돈 받는 차장 아주머니가 있고 요금이 20루블인데 제가 캐리어를 들고 타니 20루블을 더 받았습니다. 처음엔 계산 잘못해서 거스름돈을 빼먹는줄 알았고, 러시아 화폐를 자꾸 중국 위안화나 미국 달러와 혼동해서 큰 돈인줄 알고 따졌는데 현재 환율 1루블이 17~18정도이면 (편의상 넉넉하게 20으로 잡아도) 400원도 안 되는 요금입니다. ㅋㅋ
러시아 화폐가 폭락해서인지 물가 수준도 우리나라 15~20년전 수준이었고 교통체계나 거주지도 옛날 쏘련의 풍채가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모스크바의 지하철역인데 여기 올려놓은 사진에는 없지만 지하철역에 동상과 벽화가 있는 곳이 많아 모스크바의 지하철역은 세계에서 아름다운 지하철 순위로 꼽히기도 합니다. 지하철역이 전시 때 방공호로 쓰려고 만들어서 지하철 타기 위해 승차장까지 100미터 아래로 에스컬레이터 1분 40분초나 내려가야했고 또한 지하철의 배차간격도 이 정도로 짧아 다음 전철이 금방와서 급하게 뛰는 사람들 별로 없었습니다) 지하철이 쓩쓩쓩~ 기차처럼 굉음을 내고 재빠르게 다음 역으로 돌진하는 것도 인상깊었고^^) 이 덕분에 저는 탈 수 있는 지하철 바로 안 타고 내부 작품들 구경하고 사진찍고 여유있게 탔었죠~~ 어차피 놓쳐도 2분도 안 되어서 다음 전철이 오니까~~
레닌동상은 많이 철거되었다고 몇 년전 기사에서 봤었는데 저 도시(볼가그라드)에는 있었습니다.
하록선장님께서 러시아 여행 관심있으면 1번쯤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거 같네요. 생각보다 사람들 친절하고 치안도 좋고 몇 년전에 비해 환율이 반토막이 우리나라보다 대부분의 물가가 저렴해서 경비도 많이 안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러시아 여행의 단점을 꼽자면 영어권 국가가 아니라 관광지나, 대도시를 벗어나거나 40대 이상의 나이 있는 사람에겐 영어가 잘 안 통하는 점. 그리고 화장실이 유료이거나 유료인 화장실도 많이 보이지 않아 불편했던 점(지하철 내부와 관공서, 은행에도 없었고 심지어 대형백화점에서 건물 1층에만 있었습니다.)
저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이 보여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던지라 지금도 다음 휴가지를 러시아로 계획하고 있습니다.2018-05-07 19:43
하록선장[불곰국]저런 옛스러운 풍경은 늘 저를 설레게 합니다. 소비에트연방을 쏘련이라고 쓰셔서 더 옛생각이 나네요. 전 여기에 대해서 쏘-련이라고 쓰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지하철이 모스크바의 자랑이란 것도 알고있었지만 실제로 보면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겠지요. 옛 레닌의 국가에서 레닌동상을 보는 것도 무척이나 의미있을 것 같아요. 이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시도는 인류역사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해서요. 그 이상이 실제로 현실정치에 구현되면서 반작용으로 벌어진 일련의 사건과 정황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멋진 여행이 있을까요!!!2018-05-07 20:44
불곰국[하록선장]저도 쏘련이라는 말을 가끔 쓰는데 사람들이 옛날 사람 취급합니다 ㅋㅋㅋ 이럴줄 알았으면 더 구닥다리 쏘련스러운거 찍어올걸 하는 것과 더불어 레닌에 대해 좀 알고 갔으면 동상을 보고도 저런 생각을 떠올리며 여행을 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2018-05-07 22:36
불곰국[하록선장]아니요ㅠ 4월달에 1주일동안 쏘오련으로 여행 갔다와서 지금은 여행의 아쉬움에 사진을 종종 보고 있으며 러시아 지도를 보고 다음 여행갈 곳을 보고 있습니다. 제가 여행가는 나라 지도를 즐겨보는 취미가 있어서 종종 보는데 우리나라 주변국인 중국,일본,러시아에 관심이 있어서 이들 도시 지명을 외우곤 합니다. 우리나라에 주변국은 아니지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국까지... 실제로 이들 나라만 1번 이상씩 다녀왔고요 앞으로도 이곳 나라들만 방문할 계획입니다!~
여행 명언 중에 지도를 보는 여행자는 떠나려는 여행자이고, 거울을 보는 여행자는 돌아오고 싶은 여행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여행후기를 쓰는 것을 몸으로 여행하고 다시 마음으로 여행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2018-05-09 02:17
하록선장[불곰국]그렇군요. 저도 가끔 지도를 계속 보곤 하는데... (마음뿐이지만, 전 언젠가 꼭 동양 몇몇 나라들을 돌며 불교여행을 떠나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말씀에 동의해요. 여행기를 쓰는 것을 마무리할 때 비로소 여행의 한 막이 끝난 듯 하더라구요... ^^2018-05-0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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