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초짜 입니다. 벌써 3번째의 사진을 올리게 되는군요. 카메라를 산지 그닥 오래 되지 않은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 3번째의 사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동생이랑 정동진엘 다녀왔는데 많은 기대를 안고 갔지만 비바람에 천둥 번개에....주간 촬영 처음 이었는데 야간과 비슷한 하루 였습니다. 찍고 보니 여전히 밝기 조절도 못하고 경악을 금치 못할 사진만 찍어 왔는데...개인적으로는 전보다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했습니다만 한개도...단 1도 안나아 졌더군요. 아직까지는 감이 전혀 안잡히는 모양입니다
오늘의 목적은 사실 정동진의 레일 바이크 였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힘들게 그런것을 왜? 무엇때문에? 땀을 흘려 가며? 생고생을 해가며? 타야하는거지? 라고 했을터인데...정동진의 레일 바이크를 패달을 밟을 필요가 없는 전동식이었습니다. 당연히 아무런 군소리 없이 타러 갔죠.
이번에 사진을 찍으며 몇가지 실험을 좀 해봤는데 레일바이크를 타보니 생각보다 속도도 빠르고 충격도 상당히 세더군요. 레일을 가는거라 충격 없이 매끈하게 갈줄 알았는데 상당한 잔 진동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달리는 상태에서 오토모드로 막 찍어 보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많이 찍어 몇개 건져야지 라는 생각으로 셔터를 마구 눌렀는데 진동이나 충격으로 흔들린 사진이 단 한장도 안나오더군요. 파나소닉의 손떨림 방지 기술은 제 생각보다도 훨씬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소니에도 손떨림 방지가 들어가지만 파나소닉이나 올림푸스에 피할바는 아니다 라고 하는 소릴 들었는데 사실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못찍어서 날려먹고 누군가에게 보여줄만한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카메라는 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못난 주인이라 미안해....동영상도 어느정도 손떨림이 될지 궁금해서 레일바이크를 타는 동안 약 3분간 4K 60프레임으로 촬영을 해봤는데 제가 아무생각이 손을 이리저리 막 흔들어서 그렇지 충격은 대부분 흡수하면서 찍히는걸 확인했습니다.
많이 많이 찍기는 했지만 밝기도 대부분 다 실패했고 건진사진은 없는데 그나마 나은걸로 몇장 올려 볼까 합니다.
보시면서 발로 찍어도...오른손으로 코파면서 왼손으로 찍어도...옆집 강아지 멍순이에게 카메라를 쥐어줘도 이것보다 낫겠다 라고 말씀하실 정도의 사진이지만...그래도 오늘도 올려봅니다.
3번째 이지만 하나도 안나아 지는 사진 !!!!
울면서 올립니다.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5.6 | 1/10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4:30:11
오늘의 목적은 말말씀 드린대로 레일바이크입니다. 2인용과 4인용이 있는데 2인용 2만원입니다. 중간에 잠시 한번 서서 포토존에서 사진 찍힌걸 살수 있는데 그 시간까지 포함해서 약 50분간 타게 됩니다. 가격은 납득이 가는 수준입니다.
DC-G9 | Landscape Mode | 20.00mm | ISO-200 | F7.1 | 1/16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4:30:38
정동진 역 바로 옆에 레일 바이크 매표소가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시면 바로 정동진역으로 네비 찍고 가시면 됩니다.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1.7 | 1/8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02:23
레일바이크를 타면 앞과의 거리 20M를 지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다니다 보면 다른분들 3대 4대씩 막 붙어서 다니시는 경우도 많더군요. 속도는 20킬로 정도여서 앞과 충돌이 있어도 문제는 없을 수준입니다.
DC-G9 | Portrait Mode | 20.00mm | ISO-200 | F1.7 | 1/8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03:06
전동식이나 패달이 있는데 출발할때는 패달을 밟아서 3~5미터 정도 가줘야 합니다. 열심히 밟았습니다. 5미터쯤 갔더니 힘들어서 토할거 같더군요. 그런 저를 여동생이 쳐다보며 인간아 왜사니 라는 표정을 예쁘게 지어 줬습니다.
DC-G9 | Landscape Mode | 20.00mm | ISO-200 | F4.5 | 1/8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16:52
마구 달릴때 그냥 오토에 놓고 그냥 막 찍은 사진입니다. 흔들림이 하나도 없이 찍힌것 확인한 후 한참을 놀랐습니다. 파나소닉의 손떨림 방지는 최고인듯 합니다. 그러나 다른 회사 제품을 안써봤으니 확정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최고라고 믿고 있습니다.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4.5 | 1/64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19:52
레일 바이크 위에는 이렇게 파란 예쁜 햇빛 가리개가 있습니다. 이게 있는걸 생각 못하고 막 찍다가 대부분의 사진에 햇빛가리개가 찍혀 다 몹쓸 사진이 되어 버렸죠.
DC-G9 | Landscape Mode | 20.00mm | ISO-200 | F4.0 | 1/64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19:58
하지만 요건 어쩐지 햇빛 가리개가 있어도 괜찮아 보일길래 하나 넣어 봤습니다. 역시 오토모드에서 막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흔들림이 없네요.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3.5 | 1/4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24:44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곳에 가면 저렇게 세우고 10분~15분 정도 사진을 찾거나 주변을 둘러 볼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가다보면 포토존이라는 카메라 달린 구간을 몇군데 통과하는데 거기에서 찍힌 사진을 살 사람은 여기에서 구매를 하게 되죠.
DC-G9 | Landscape Mode | 20.00mm | ISO-200 | F4.0 | 1/64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25:38
중간 휴식지인데 철조망이 설치 되어 있고 사진촬영 및 들어가는 것을 금한다고 써있습니다. 사진촬영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간첩도 제 사진은 아마 안볼거에요. 너무 못찍어서요.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5.0 | 1/10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27:39
네...항상 잊고 살지만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 입니다. 간첩이 넘어오고 언제든 전쟁이 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죠. 항상 잊지만 이렇게 보면 문득 생각이 나게 되곤 합니다. 간첩 신고하면 포상금이 상당하는걸 알고 간첩 = 로또 라는 생각도 해보았으나 워낙에 저질 체력이나 신고하기 전에 아마 간첩한테 작살이 나겠죠.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3.2 | 1/32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30:47
다시 출발...앞차와의 거의 20M. 하지만 난 전혀 패달을 안밟고 전기의 힘만으로 주행하기에 앞차와의 거리는 40M.
DC-G9 | Portrait Mode | 20.00mm | ISO-200 | F2.2 | 1/8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5:40:35
레일 바이크를 다 타고 내려 정동진 역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누군가가 돌탑을 레일 위에 만들어 놨습니다. 통일을 기원하며 만든것은 아니겠죠. 갑자기 사진 스토리가 툭툭 건너 띄는 것은 다 망친 사진들이라 올리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3.2 | 1/32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7:07:54
레일바이크를 타고 전동의 힘을 이용했건만 전동스위치를 누르고 있여야 해서 왼쪽이 극심한 체력소모를 겪은후 배가 고파 블로그를 검색한후 영진해변에 있는 영X댁이라는 조개집을 가게 됩니다. 엄청 싸다고...양 많다고...맛있다고 글들이 많아서 속는셈치고 가보자 해서 갔는데 속았습니다. 여동생이랑 둘이 화가 나서 분노를 참느라 고생했습니다. 영진해변에 가시게 되면 영X댁이라는 집은 건너 가시길 바랍니다. 아마 블로그는 X진댁에서 작업을 한게 아닐까 합니다. 알면서도 만날 속는다니까...
위 사진은 영X댁에서 아직 음식이 나오기 전에 비가 오기 시작하는 창밖을 찍은 겁니다. 나쁜 X진댁 같으니...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2.0 | 1/125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7:09:39
어쩐지 이런 집들은 소주 한잔 할만한 분위기를 항상 지닌듯 합니다. 천정이 웬지 정감이 가는 느낌이더군요. 그 정감가는 천장은 비가오기 시작하니 비가 마구 새기 시작했습니다.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2.8 | 1/32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7:11:25
비가 거의 들이 붓는다는 표현이 맞다고 해야 할정도로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동생과 비가 많이 와서 바닷물이 불어 넘치면 도망가자는 바보같은 농담을 하고 있었죠. 그때까지는 앞으로 어떤 참사가 일어날지 모르고 그져 웃고 있었습니다.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3.5 | 1/4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7:20:27
창가에 비가 때리는 소리는 정말로 듣기 좋습니다. 언제나 저는 비가 오면 바다를 가고 싶어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저보고 변태같은 형이라고 하더군요. 비가 오는 바다가 좋으면 변태라니.....근데 내가 변태인건 어떻게 알았니?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3200 | F3.2 | 1/32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7:23:22
참사의 시작입니다. 조개탕이라고 해야하나....찜도 아니고....저게 7만원인데 양이 해도해도 너무하더군요. 쓰끼다시는 일절없고 그냥 김치 2젓가락 정도...미역줄기 2젓가락 정도...시킨음식과 어울리지 않아 먹지도 않을 꼴뚜기 젖갈 조금...이게 쓰끼다시의 전부 였습니다.
내용물은 키조개 1개도 아니고 반개. 가리비1개. 굴 2개. 전복 3개. 문어 하나. 꼴뚜기 같은거 2개. 아주 작은 냉동게 1개. 피조개 3개. 백합 몇개랑 나머지는 홍합...가장 싼 홍합.....이게 7만원....영X댁이란 이 식당은 도대체....X진댁이라는 이 식당은 도대체...12만원 짜리 메뉴가 그나마 먹을만 하다는데 나중에 지나가다 먹는 사람을 보니 12만원이면 여기에서 먹는것보다 3배는 더 잘먹을수 있는곳이 지천에 깔렸다는 거죠.
문제는 7만원짜리 저 메뉴를 블로그에서 2명인가 3명이 시켜서 다 먹지 못할정도로 배불렀다고 했는데...동생이랑 먹고 나서도 너무 배가 고플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조개 알을 다 빼내서 모으면 밥공기로 하나나 나올까 하는 정도의 양이었던거죠....
7만원 내고 식사하면서 이렇게 배가 고파 식당을 나오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분노로 손이 바들바들 떨려 찍은 사진도 떨렸네요.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1.7 | 1/8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8:42:02
분위가만 어쩐지 정감 가는 곳이었을뿐 사실은 칼만 안든 강도 였습니다. 천장이 정감 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싸게 만든 것에 불과한 거죠. 그래도 이렇게 운치있게 잡아 내는걸 보니 G9의 성능은 제법 좋은 카메라인건 맞는 듯 합니다.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320 | F1.7 | 1/6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8:52:01
밥을 먹고 나왔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결국 바로 옆에 있는 수제 햄버거 집에 갔습니다. 분위기도 제법 나쁘지 않고 1층에서 주문하고 2층에서 바다보며 먹게 되어 있어 제법 괜찮더군요.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1.7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9:01:51
6천원대 수제햄버거입니다. 정말로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1.7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9:04:21
6천원대인데 양은 롯데X아 보다 3배쯤 많고 맛은 5배쯤 더 맛있습니다. 요즘 롯X리아 햄버거 세트 아니어도 좀 먹을만하다 싶으면 5~7천원 정도 하더군요. 조개집에서 실패한거 여기에서 만회했습니다. 먹고나니 살거 같더군요.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1.7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9:25:07
천장만 보고 다니나 봅니다. 여기 사진 고수님들이 찍으면 정말로 예쁘게 기가막힌 사진을 찍을 만한 천정을 가지고 있더군요. 제가 찍어서 이모양 입니다 미안해 천정아.....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00 | F5.0 | 1/10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9:30:12
전구가 너무 예쁘길래 찍어 봤습니다. 어쩐지 요즘은 예전엔 찍어볼 생각도 안했던것들을 찍어보게 되어군요. 여러가지를 찍어보고 싶습니다.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640 | F1.7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9:34:57
수제 햄버거가게 앞입니다. 1층 주문을 받는 곳이죠. 다 먹고 나와서 찍은거라 이미 해가 져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참고로 이 매장은 7시 30분에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아마 피서철에는 오래 하겠죠.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또 가게 될것 같습니다. 강릉 갈일이 있을때 말이죠. 햄버거 먹으러 안산에서 강릉을 갈수는 없으니....가...가도 되려나?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320 | F1.7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7 19:36:45
비도 오고 날도 저물었습니다.
오늘의 여행을 여기까지 이네요.
언제나 돌아오는 길은 항상 아쉽고 서운합니다.
특히나 오늘은 7만원의 분노가 더더욱 슬프게 하긴 했죠.
피곤해서 돌아오는 길에 잠이든 여동생을 보며 나오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져서 운전하기 쉽지 않은 길도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의 여행은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직장 생활 하는 사람들이 낼수 있는 휴일이라는게 뻔하죠.
그렇게 오늘 여동생과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카메라를 컴퓨터에 연결해 사진을 확인하고 엎어져 울었지만요.
볼품 없는 사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나아지겠죠.
10년 안에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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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 aerill***
닉네임 : 박정우_눈먼냥이
포인트 : 256426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15-03-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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