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로 찍은것 보다도 못한 사진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변태곰 푸입니다.

일전에 필터에 관련된 질문을 올렸는데 정말로 많은 분들께서 답변을 달아 주셔서 제가 배울수 있는것 이상을 배웠습니다. 정말로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져 이론이나 광고로만 접하고 있던 부분을 실제 사용하시고 축적하신 데이터와 함께 모두 알려 주셔서 이런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와 사용후기, 그리고 제품의 추천까지 모두 제가 이렇게 쉽게 알아도 되나 싶을정도로 많은 정보를 주셔서 제가 너무나도 많이 배우고 너무나도 알게 된것들이 많았습니다.
이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동생과 함께 용인 고기리 계곡을 다녀왔습니다.
고기리 계곡은 계곡이긴 한데 너무 많은 개발을 거친곳이라 계곡이라 부를수 있는 곳이 극히 적게밖에 안남아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는 수많은 음식점과 고급 주택가가 있는 곳이라는 표현이 맞을것 같습니다. 한때 계곡이었던 곳이라는 것으로 말씀 드리는 것이 나을것 같같네요. 하지만 아직도 음식점에 따라 인공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 되었지만 계곡물에 발을 담글수 있는 곳들도 있고 나무나 숲들도 여전히 많아 바람 쐬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기에는 좋은곳입니다. 맛집들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계곡에 발담그고 돗자리 펴고 누울수 있는 백숙집엘 다녀 왔는데 여동생이 열렬히 닭백숙을 먹고 싶다고 몇일전부터 이야기를 해서 함께 배를 채우러 다녀 온곳입니다. 백숙먹고 커피한잔 하고 굉장히 재미있게 다녀왔네요.
그런데 여동생아...어째서 소쥬를 3병이나 마신거니....그렇게 마시고도 멀쩡한게 더욱 놀랍구나....

고기리 계곡에 있는 커피숍의 담장입니다. 앞에 보이는 나무는 백숙집 나무이고요. 두 나무 사이에는 차도 하나의 거리가 있습니다. 뭔가 의도하고 멋지게 찍었는데....하나도 안멋지께 찍혔네요.



계곡이라고는 하나 이렇게 인공적인 요소들이 가득한 계곡 아닌 계곡입니다. 잘 찍으려고 했다가 이 모습을 보고 그냥 기록용으로만 남기려고 대충 찍은 사진입니다. 하지만...잘 찍으려 했다 한들 더 나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웬지 별다른 의미는 없지만 뭔가 예쁘게 나와서 올리는 사진입니다. 쪼금 구도 공부를 하는데 그나마 전보다는 나아진듯한 느낌입니다.


발을 담글수 있는 계곡물이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세멘트로 다듬고 물길을 가두고 유속을 조절해 아이들이 놀고 어른들이 발을 담글수 있도록 만든 물길입니다. 그래도 생명은 강한지 작은 물고기들이 보이더군요. 얼마 안되는 그 물고기들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종이컵속으로 잡혀 들어갔습니다.


어쩐지 백숙을 먹고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커피가 먹고 싶어 건너편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커피가 맛있었는지 사실 잘 기억이 안납니다. 요즘 아메리카노 맛은 다들 비슷 비슷하것 같습니다. 대체적로 평준화가 되었다고나 할까요...딱히 특징없는 맛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곳은 정말로 인테리어가 좋습니다. 정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진 찍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죠. 그러나 인공적인 부분들이 배경 사이로 자꾸 들어와서 온전히 풍경만을 담아내기에는 힘든 곳이었습니다.


오히려 커피숖 안쪽 정원 담장 밖으로 이런곳이 남아있네요. 제가 있는 곳에서는 내려갈수가 없는 구조라 위에서 그냥 사진을 찍었습니다.


커피숍 정원에는 나무들도 예쁘게 심어져 있는데 멀리 인공적인 구조물들이 안찍히게 찍으려다 보니 조금 이상한 사진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저는 이 사진이 조금 특이한 느낌이라 좋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시 다른 구조물들을 신경쓰고 찍다보니 망쳐져 버린 사진입니다. 개발이 많이 된 곳의 나무들은 어쩐지 온전하게 찍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겠죠.


우연히 날아가는 비행기가 보이길래 그냥 셔터를 눌렀습니다. 오른쪽 옆으로 보이는 나무가지가 없었으면 좋았을것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어쨌거나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줌으로 찍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짜증나게도 대한항공 비행기 였습니다. 꼬리 날개쪽에 대한항공 마크가 찍혀 있더군요.


웬지 보면 꼭 찍고 싶은 파라솔....찍을때의 느낌과 결과물은 언제나 다릅니다. 나름 이렇게 찍으면 되겠지 하고 찍고 난후 결과물을 보면 항상 의도한 바와 다르게 찍혀 있습니다.

오늘은 그다지 많은 사진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동생의 사진을 좀 많이 찍었거든요.
동생은 언제나 저에게 오빠는 사진을 너무 못찍어 라고 이야기를 하곤 한답니다.
언젠가는 동생에게 오빠가 사진을 꼭 찍어 줬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기는 바래봅니다.

다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