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에 온 지 이제 반 년 좀 넘었는데
최근 활발한 파나톡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
G85를 주카메라로 사용하는 저는 근 며칠 간,
후지 카메라의 디자인과 색감에 반해 기변을 고민했습니다.
장고 끝에, 우선 사용해보자는 생각으로 T1 GS와 XF 18-135를 영입했어요.
그런데 사용하다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G85와 비교해
장점도 있고, 기변은 무리라고 생각되는 단점도 있었어요.
우선 사용하면서 느낀 T1의 장점은
패션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후지 카메라의 레트로 디자인과 클래식한 조작감,
경쾌한(?) 기계식 셔터음 그리고 후지 필름시뮬레이션의 색감이에요.
G85에서 느낄 수 없던, 기억 저편 아날로그 '사진기'의 맛을 보여줬죠.
또 네이버 카페에 '후지피플' 이란 커뮤니티가 잘 활성화되어 있는데,
분위기가 따뜻하고 관련 정보 찾기가 아주 편리했습니다.
카페 내 장터가 꽤 활성화되어있어 다른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카페 내에서 웬만한 바디, 렌즈는 손쉽게 구매/판매 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미 파나의 편의성에 길들여진 저에게
디자인과 색감만 믿고 기변하기엔 무리라고 생각하게 만든 단점도 분명하더라구요.
가장 큰 문제는 바디 떨방 지원 바디가 거의 없어요.
후지필름의 플래그쉽 바디 H1을 제외하면
X시스템 라인은 모두 렌즈 떨방으로 손떨방을 지원하더라구요.
때문에 렌즈 선택에 있어서 제약이 파나에 비해 컸고,
꼭 떨방 때문이 아니더라도 렌즈군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렌즈는 적고, (예를 들어 파나 라이카 15.7, 42.7 같은)
고성능이면 크고 무겁고 비싸거나, 가격이 적당한게 중고가 40~50만원 선이었어요...
또 비록 최신 기종은 해결이 되었지만,
AF 성능 문제... 파나의 AF는 정말 위대한 수준이란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G85에게 아쉬운 점도 생겼어요.
성능은 만족하지만 우습게도 셔터 소리.
고성능의 손떨방을 지원하고, 셔터 충격을 약하게 만들기 위한,
G85의 그 셔터 소리가 T1을 경험하고나니 아쉽게 느껴졌어요.
손맛이 없다고 할까요?
찰칵! 찰칵! 그 소리가 만드는 사진 찍는 맛이 아주 좋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제가 필요한 기능을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바디떨방 / 바디와 렌즈의 준수한 디자인(완성도 등) / 방진방적 / 셔터 소리...
유튜브에 카메라 기종 별 shutter sound를 검색하며 찾아본 결과
제목에 쓴대로 GX8이 이 모든 조건을 만족했어요.
며칠 간의 잠복 끝에 결국 상태 좋은 아이를 영입하고
테스트 사진, 영상을 촬영해 본 결과...아주 만족 대만족입니다...!!!
우선 사진 찍는 맛이 아주 좋아요.
날카로운 셔터 소리가 '아 내가 사진을 찍고 있구나!'라고 알려주는 듯 합니다.
AF 성능도 T1 보다 1년 반 정도 늦게 나오긴 했지만, 차이가 어마어마 했어요.
반셔터가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빨라요.
팝코톡에서 G85와 비교해 GX8의 단점을 찾아봤을 때
영상 부분이나 떨방이 부족할 거란 말이 있었는데 제 기준에 부족함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전자식 떨방을 켜니 화각 손해를 입어도 그 성능은 G85만큼 만족합니다.
카메라같은 전자기기는 성능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셔터소리와 카메라 디자인에 빠져 어쩌다보니 다운그레이드를 했네요. ㅎㅎ;
비록 파나에서 버린 자식이란 말이 많은 GX8이지만
디자인이면 디자인, 성능이면 성능 너무 좋아요.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되팔기보다 쭉 소장해야할 카메라 같아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마무리로 제 GX8 사진과 GX8로 찍은 테스트샷들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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