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사진 정리하다가 몇 개 올려봅니다. 제 인생 첫 렌즈 교환식 카메라이자 입문 미러리스 카메라였던 GH1입니다. 카메라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다 욕심내다가 보니 GH1이라는 카메라가 핵펌을 하면 동영상에서 가성비가 엄청나다는 소문을 듣고 정발되지도 않은 카메라인데 남대문 찾아가서 빨간색 전시 상품을 당시에 40 몇 만 원을 주고 사왔던 기억이 나네요. 비록 전시 상품에다 번들 렌즈 뿐이었지만 인생 첫 미러리스에 얼마나 두근거리던지.. ㅎㅎ

아무튼 당시 용돈을 쥐어짜서 20.7까지 영입하고 이 놈을 들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는데 2011년에는 친구와 제주도를 다녀옵니다. 스쿠터 빌려서 한 바퀴 도는데 운전이 미숙해서 도랑에 처박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네요.

당시에는 보정이고 뭐고 신경도 안 썼기 때문에 RAW 파일이 하드 용량만 차지하는 것 같아 다 지워버렸는데... 지금은 좀 후회되지만 원본 JPG 색감이 다행히도 제 눈에는 나빠보이지 않네요. 색을 좀 살리기 위해 그래도 보정을 했는데 느낌 살리기 위해서 그레인도 넣고 샤픈도 넣고 하다보니 좀 떡보정이 느낌이 나네요. JPG라 걱정했는데 떡보정 먹이기에는 뭐 그럭저럭인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