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호스피스 병동으로 간지 이제 보름이 되었습니다.
최근엔 내장 기능이 많이 상실해서 설사가 입으로 역류하는 것 때문에 시술을 받고,
입으로 올라옴에도 항문으로 설사가 나오기도 해서 기저귀에 싸는 연습을 억지로 시키고 있습니다.
입으로 역류하는 문제로 이젠 물 이외엔 음식 자체를 못 먹다보니 하루가 다르게 말라갑니다.
일주일때 물 조금이외엔 먹는게 없는데, 왜그리 설사는 쏟아져 나오는지..
어제는 아버지가 병원과 집을 구분못하면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위험했습니다.
이러다간 추적쯤에 돌아가실 것 같은 느낌에 아버지한테 정신 다 잡으라고..
추석에 돌아가시면 남은 사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이겨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추석이 10일 남았다는 이야기를 하니 너무 길게 남았다고 짧은 탄식을 ...
오늘은 추석때 내가 죽으면 사람들한테 민폐라고 어찌하던 그때는 넘겨서 죽을거라고 그럽니다.
맘을 그리 가져서 그런지 오늘은 정신도 또렸해서 맘 놓고 어머니랑 교대하고 집으로 와서 오랜만에 밥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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