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지옥같은 노천온천 투어를 마무리하고

여유있는 사진생활을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별사진과 일출 사진에 관심이 많은 제 후배가 삼선대라고 하는 타이동의 명소로 일출을 찍으러 가자고 하는 통에

새벽 4시 반에 기상하여 준비합니다.


타이동은 아열대 날씨라 아직도 24도, 아침도 너무 훈훈하네요 ^^

대만 여행 경험상 타이페이는 2-3월, 9-11월

대만 중부와 동남부는 11월 - 1월이 가장 좋은 날씨가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여행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여름은 더위와 습기에 무적이신 분들만 가시는 걸로 ^^


약간 구름이 끼어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는 삼선대 가는 길

삼선대는 중국의 팔신선이 지나가다 이곳 풍광이 좋아서 주저 앉았다나 뭐래나 머 그래서 삼선대라고 하네요 ^^

역시 날씨가 ㅡ..ㅡ;;;;;;

실망하려던 찰나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따뜻한 해가 갑자기 불쑥 나타납니다






우리는 방향을 잘못 잡고 있었던 것이었죠 ㅋㅋㅋㅋ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는데

이건 제 머리에 없던 그림이라

35-100을 가져오지 않을 걸 후회하게 됩니다


항상 출사 여행은 머리속의 그림과 계획과 달라서 말이죠

리송온천보다 여기서 사진을 백배는 더 찍었다는

지난 번 일본 야쿠시마때도 그랬지만 날씨복은 타고 났는지 매일 비온다는 야쿠시마 3일 일정도 모두 맑았고

어제까지 비가 왔다는 타이동에서도 3일 내내 날씨가 기가 막혔습니다

비는 밤에만 조금씩 내리는 ㅋㅋㅋㅋㅋㅋㅋ


해돋이를 뒤로 하고 신선이 눌러 앉았다는 바위 구경하러 가다가

이번 여행의 베스트 샷을 건지게 됩니다



마치 미지의 세계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자뻑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하지 않았던 여행지에서 좋은 날씨와 좋은 풍경을 만나는 건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제 산행의 후유증이 최고조였던 아침이여서 안쪽으로 가는 건 거를 까 했습니다만 가보고서는 오길 잘헀다고 생각했습니다

멋진 해변의 풍광은 다 그 나름의 맛이 있으니까요







오늘 길에 타이동 젊은이들 사이에 핫하다는 해변을 낀 까페에서 커피도 한잔하면서

사전 정리와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저녁을 먹은 후 금요일을 만끽하기 위해 철화촌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연남동이라고나 할까요?

타이동이라는 소도시에 가장 핫 플레이스 중에 하나인데

아마도 금요일임에도 인구 자체가 별로 없어서인지

관광객이 적어서인지 무척 한산하더군요

이곳에서 저녁에 거리공연이나 전시가 많다고 해서 갔는데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곳이 여름에 열기구 축제가 유명해서 여기도 온통 열기구 등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더라구요 ^^






여행 3일차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