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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사진 보정 감이 잡히네요

파초 | 12-28 09:59 | 조회수 : 1,991 | 추천 : 3

고백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건  

그냥 기분내키는 대로  

아무 메뉴나 건드려 본 근본없는 보정이었어요 -ㅅ-;  

어린애가 크레파스로 그림을 끄적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어요.



'밝기가 어둡네? Exposure 살짝 올려볼까'

'색감이 칙칙한데? Saturation 올리면 색감이 너무 과하니, Vibrance 쫙 올리고...'

'피부톤 칙칙한건, Gausian blur로 뭉게버리자 ㅎㅎㅎ'

'뭔가 쨍하지 않은데? 그래~ 이럴땐 unsharpmask 쓰면 된다고 했어~'

'그래도 어두운데? exposure은 이미 써먹었으니...이번에는 Brightness를 올려보는 거야~'

'어두운 부분이 좀 거슬리네...이번에는 shadow도 좀 올려보면...응? 그럴듯하다 ㅎㅎㅎ'

'아 귀찮다. 이번에는 그냥 무료 필터 적용해볼까? 어라? 역시 내가 보정한 것보다 이쁘네;;;'


....이렇게 전체 과정을 생각안하고 막 보정을 했어요.

그래선지 사진 결과물은 항상 풋내가 풀풀 풍겼어요.

마치 화장을 갓 배운 여고생 졸업반 처럼요(...)





물론 변명거리는 있어요.


인터넷, 책에 있는 보정 강좌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제가 사용하는 툴은 "실키픽스", "어피티니 포토"(포토샵 유사품)거든요  ㅎㅎㅎ

한국에서는 사용자가 극히 드물어서, 메뉴얼 or 해외 웹사이트를 다시 한번 뒤져야 했습니다.



다시 본 얘기로 돌아와서,

그렇게 막보정을 하고 살다가...스튜디오 촬영교육을 계기로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툴이 의미하는 내용을 이해하고, 보정을 진행하자고요.


책, 인터넷 글, 유튭을 거침없이 찾아봤어요.

사진 보정의 기본요소부터, 헷갈리는 부분까지도요.

- Histogram, exposure, Brightness, curve, shadow/highlight 의 차이점,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 등
- 클리핑을 하는 이유 & 방법 > 어피니티 포토에는 Black, White 메뉴가 없으니 histogram을 사용하면 됨
- 온갖 보정 팁


결과적으로...감을 잡았어요!


예전에는 xx라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아무 메뉴나 막 눌러봤었어요. 그야말로 찍기!

지금은 머리 속에 희미하게 단서가 떠오릅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고생고생해서 보정한 사진을 1장 올려봅니다.  

뭔가 어색하거나, 더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지적 부탁드려요.  

저 스스로 놓치는 부분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  


DC-G9 | Manual | 25.00mm | ISO-200 | F8.0 | 1/32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2018-12-08 14:06:19

[ G9 + 25.2 ]

보정
실키픽스 노출 조정 후, TIFF export
> 어피니티 포토 편집 (RGB 16비트)
> JPEG Export (RGB 8비트, 품질 100%)
> 포토웍스 리사이즈 (다단계 리사이즈 Bicubic, 품질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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