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종합격투기 대회장에 가서 촬영하고, 매체에 기고하곤 합니다. 그 용도로 니콘 D4를 쓰는데, G9을 영입하고 정말 G9에 PRO라는 이름에 걸맞는 작업을 할 수 있을까 필드 테스트를 두 번 해봤습니다. 렌즈는 녹티 물렸고요, 감도는 1600을 안넘길려고 용을 썼습니다. 그리고 최단촛점거리가 짧은 12-35 같은 줌렌즈는 촛점을 자꾸 케이지를 잡아서 어쩔 수 없이 녹티 밖에 쓸 수 없었어요. 녹티의 AF속도가 빠르지만 그렇다고, 12-35, 35-100 정도로 빠른건 아니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요령것 잘 찍었습니다. 동체추적이 정말 좋습니다. 다만... 블랙아웃이 있어서... 움직임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건 그간의 짬밥으로 예상하면서.... 여하간 G9이 D4보다 화이트 벨런스도 좋고, 화소수도 D4 보다 높고, 연사는 동급이고, 동체추적은 버금가고.. 화각은 녹티를 써야만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좋은 결과물 많이 남겼습니다. 전자셧터로 하루에 5천컷 정도 찍었는데, 배터리도 1개반으로 잘 버텼네요. 실내 환경에선 좀 제약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야외 주광에서는 정말 PRO용 기계로 제몫을 다 할 수 있는 머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