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게시판에 올림푸스 이야기를 쓰니까 뭔가 잘못하는(?) 느낌이 들지만 파나소닉 바디로도 찍었으니 활동 조금이라도 하던 여기에 올려봅니다.

(아래 글은 현장에서 E-M1X 실물 사진을 빠르게 공유하기 위해 모바일로 후다닥 올리다보니 내용 보강하여 다시 올려봅니다.)

메일로 올림푸스데이 행사 소식이 들어왔길래 확인해보니 200명 정원이라는데, 인원 적은 마포 사용자들 특성상 신청하면 다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신청하고 당첨(?)되어 참석했습니다.

강남역 근처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진행됐구요.

 

신제품 관심 있던 사용자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E-M1X 발표였고, E-M1 mk2 실버 버전(한정판이라는데 모르겠습니다.)도 같이 발표됐습니다.

오늘까지 이틀간 예판 사은품은 900R 플래시 및 무상 3년 서비스, 그리고 별 쓸모 없어 보이는 32기가 UHS-ii 메모리카드, 프로렌즈 20만원 할인 쿠폰이네요

가격은 369.9만원입니다.

발표회 식순은 현장에서 처음 확인했는데 대동소이해보여서 정오 조금 넘어서 나왔습니다.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긴 했는데 어차피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제품을 먼저 만져봤다 정도로 만족하려 합니다.

다만 제 기준으론 (마포로 같은 예산을 가지고 발을 들이는 경우라 가정하고)

E-M1X를 사고싶다 하는 마음보다는 차라리 E-M1 mk2 + G9 조합이나 두 바디 중 하나 + 고급 렌즈류를 지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핸드헬드 샷 포함 다른 테스트는 못해봤네요. 대기 인원은 많은데 체험바디가 적어서 오래 만지기는 그렇고 모양 확인 및 몇 컷 테스트, 촉감만 느끼고 왔습니다.

 

대략적인 현장 분위기 사진입니다.

올림푸스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고, 먹거리들, 그리고 메인 무대와 올림푸스 제품 체험장, E-M1X 동체추적 체험장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E-M1X 사진입니다

 

E-M1 mk2 실버입니다

 

내년에 정식 발표될 올림푸스 초망원줌렌즈 150-400 F4.5 렌즈입니다. 1.25배 망원컨버터인 TC1.25x 일체형입니다.

그리고 같이 발표된 2배컨버터인 MC-20입니다.

 

무반주로 한국 무용 하시던 윤혜수 무용수입니다.

 

올림푸스 E-PL9 바디입니다.

PL9는 기존 바디들에 비해 체감될만한 성능 향상이 없어보여 현재 신품 21만원에 구할 수 있는 PL8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45.8 발매 초기, 마포에서도 이 덩치에 이런 심도를 저렴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됐구나! 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45.8과 43.7 모두 잘 쓰고 있습니다. 

 

PC 시장이 상향 평준화 및 스마트폰으로 줄어든 것처럼 현재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에 의해 컴팩트 디카시장은 전멸했고, DSLR과 미러리스 시장도 잠식중입니다.

과거 MD나 SACD, WAV, 높은 비트레이트의 MP3, OGG에서부터 지금의 FLAC포맷까지 고음질을 추구하는 매니아보단 스트리밍 서비스의 편리함을 선호하고,

고음질의 헤드폰,이어폰 + 앰프의 매니아 조합보다 APT-X지원이고 뭐고 음질은 떨어져도 저렴하며 완전 무선 초소형인 QCY-T1과 같은 편리한

무선기기를 더 선호하는 세상이 온 것 처럼 카메라 시장도 그렇게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 급상승과 더불어 간편하면서도 효과 좋은 사진 후보정, 그리고 실시간 공유 및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편리성을

카메라의 고화질보다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중대형모니터보다는 훨씬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보니 리사이즈효과로 결과물 화질 타협도

되는 세상이구요. 또 구글의 구글카메라 나이트사이트 성능은 개인적으로 폰카 사용 비율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동영상으로만 봐도 DJI 오스모 포켓처럼 화질은 좀 떨어져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경쟁제품들이 나타났구요.

DSLR에 비해 미러리스는 무게와 부피를 많이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발전된 폰카는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때에 비해 여행자 또는 육아 가정의 짐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촬영, 공유 기회를 더 늘리게 된 경험이 보편화된 점도 있네요. 

이런 가운데 고급, 상업 사용자들에게만 어필하는 제품들은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시장은 점점 축소 가속도가 더 붙을 수 있겠지요.

그럼 전체적 개발비용에 비해 수익성창출도 못하고 충성 고객의 피드백조차 알면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겠네요.

P&I 참여업체들이 매년 줄어드는 것처럼 올해도 몇 안 남은 카메라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어떤 결과를 맞을 수도 있겠네요.

2003년 디카를 첫 사용하면서 필카보다 더 편리하고 PC를 이용해 후보정까지(필름 인화과정이겠지요) 혼자 할 때, 워크맨 쓰다가 MP3를 접한 느낌을 느꼈었는데

지금 디카가 그때의 워크맨 느낌을 갖게 해주는 시대가 머지 않은 것 같아 좀 서글프기도(?) 하네요.

근데 이 스마트폰 시장 역시 상향평준화로 인해 교체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바뀔까요? 이건 궁금합니다.

이상, 잡설이 많은 눈팅유저 올림푸스데이 참석기였네요ㅋㅋㅋ

개인적 선호단렌즈 중 하나인 75.8 결과물로 게시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