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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Lumix S1, 사진 없는 사용기

다다아 | 04-26 17:39 | 조회수 : 3,260 | 추천 : 5

저는 영상일을 하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합니다.
업무에서는 용도에 맡게 카메라를 선택해서 사용합니다. 소비자용 카메라 중에서는 소니 a7s2와 파나소닉 gh5(s)를 대략 50:50 비율로 사용하고 있고요. 집에서 아이 사진 찍을 때는 주로 gh5를 사용합니다. 개인성향인지 소니보다 파나소닉 바디에 손이 가네요.
그런 제게 s1 출시 소식은 단비였죠. 그리고 테스트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결론은..
좋네요 ㄷㄷㄷ
가격 뽕인지 지금은 단점이 잘 안보입니다^^

s1이 하이브리드 플래그쉽을 표방하는 만큼 스틸과 동영상으로 나눠서 소감을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 lumix s1 + 24-105 스틸 사용기

셔터:
크림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파나소닉 바디 중 이런 셔터버튼은 없었다. 타사 플래그쉽 대비 조금 얕은 셔터릴리즈 포인트.
GH5를 스틸로 사용할 때 아쉬웠던 점이 셔터 버튼입니다. 이후 출시한 g9에서는 반셔터 이후 릴리즈시 특별한 단차 없이 부드럽게 셔터가 작동하지만 GH5는 단차가 발생하는 셔터버튼입니다.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지만 플래그쉽 사진기로서는 약점입니다.
s1 첫 샷을 찍은 순간, 느꼈습니다. '그래 드디어 루믹스 풀프레임 플래그쉽이 왔구나'

화질:
a7m3와 유사
직접 비교는 하지 않았지만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얘기하고 싶은 건 번들인 24-105 렌즈! 선예도와 부드러운 계조표현, 접사능력에 방진방적까지. 간단한 역광테스트를 해봤는데 플레어 등도 신경쓸 수준이 아닙니다. 전천후 렌즈로 손색이 없네요.

손떨림방지:
이만한 카메라가 타사 풀프레임에 있을까요.

afs
빠르다. 주광에서 이보다 단초점이 빠른 카메라를 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마포보다 느릴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기본적으로 컨트라스트 방식이라 정확도도 좋고요.
다만 초점을 아예 못잡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나뭇잎이 흐드러진 구도를 찍을 때 전경에 있는 나뭇잎에 초점을 맞추려 했는데 헤메더군요.

afc+연사
4살 아이가 카메라 향해서 대략 25m 달려오는 것을 사람인식 설정 6연사로 30장 정도 찍었는데 2장 포커스가 안맞았네요. 이정도면 제게 충분한 성능입니다.


* lumix s1 + 24-105 동영상 사용기

화질 또 화질!
HLG 4:2:0 10bit 30p로 테스트 중인데 계조와 표현력, 색안정성 측면에서 미러리스급 최고 수준. 보정 자유도가 꽤 높습니다. v-log 대비 난이도는 낮고요. 색보정에 큰 힘을 들이기 어렵지만 흔히 말하는 필름룩을 표현하고 싶은 분에게 권해 보고 싶네요.

바디+렌즈 손떨림방지:
파나소닉이 마포에서 보여준, 혹은 그 이상

인터페이스:
이미 좋았던 수준에서 한단계 더 나아감.
그간 루믹스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는데 이건 참 고맙네요.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만큼은 타협 없이 만들었다는 거 열 번 인정합니다.
만지고 싶고 찍고 싶은 카메라입니다.
단순 스펙 뿐만 아니라 그립 등 하드웨어 사용감에서 너무 만족스럽네요.
렌즈 포커스 조정을 논리니어 리니어 선택하고 조절폭 각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는 부분에선 감동을.
다만 소프트웨어 완성도 측면에서는 1.0이라기엔 미흡합니다.
추후 펌업을 통해 자잘한 버그 수정하면서 디테일 만들어가면 어마어마하겠네요. GH5의 길을 걸어주길.

연속AF:
GH5와 비슷.
동서남북 뛰어다니는 아이를 찍기엔 부족, 행사 촬영 등에서는 충분.
루믹스를 아이 영상 촬영이 주목적이라면 추천하기 애매한 것이 사실입니다. 소니라는 걸출한 연속AF 머신이 있어서겠죠. 심지어 a6400 같은 제품은 써보지도 않았지만 가정용 카메라로는 끝판왕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가볍고 연속af 빠르고 화질 준수하고. 아마도 셀카 중심의 v-log 유튜브 컨텐츠에서도 빛을 발하겠죠.
그러나 광고 등의 상업촬영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상업 촬영시 90% 이상 연속AF를 안씁니다. 소니여도 캐논이여도 마찬가지입니다. AFON 등을 활용 초점 맞추고 mf로 조정하면서 촬영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연속AF라는 편한 기능을 쓰지 않는 이유는 혹여나 카메라가 촬영자가 원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지 못했을때 ‘사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한 컷이 치명적일 수 있거든요. 상업 촬영에서는 편한것 보다 사고가 안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아이를 찍는 환경은 이와 반대가 될 테고요. 몇 컷 놓쳐도 편하게 꾸준히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죠. 폰카의 존재이유죠. 아이와 놀면서 겨우겨우 촬영하는데 MF조정까지 하는 아빠엄마는….존경합니다. 저희집만해도 아이 촬영하고 있으면 “아빠, 찍지말고 놀자” 이럽니다.. '으..너도 찍은 거 보는 건 좋아하잖아..' ㄷㄷㄷ

젤로현상:
젤로현상을 최소화 했다고 제품 소개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기대이하.
sony a7(s) 시리즈와 비교시 별 차이 없는 수준이네요.
GH5(s) 수준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걸어다니거나 무빙이 큰 촬영에서는 젤로현상이 발생함을 염두하고 촬영하는 것이 퀄리티 확보에 도움되겠네요.

사운드레코딩:
좋습니다. 동급 최고


* 한줄평
큰거 좋아하시는 분에겐 미러리스 최선의 선택지


**전 예판 구매자이고 위 내용은 구매 전 테스트기(v1.0)로 작성했습니다.


But,,But..

현재 전 s1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제가 예판한 제품으로 인해 마음고생 중이네요.
셔터버튼에 문제가 있거든요.

이번 s1 출시 전 테스트기를 사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공해준 에이브이엑스 고맙습니다. 테스트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셔터버튼이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반셔터부터 릴리스까지 어떠한 이물감도 없이 부드럽게 작동하더군요. GH5를 쓰면서 단차 발생하는 셔터버튼이 매우 아쉬웠는데 막힌 속이 뻥 뚫리는 순간이었습니다. (gh5는 사진도 잘 찍히는 동영상 카메라이기에 단차가 있는게 장점이 될 수도?라고 합리화 가능^^)예판을 안할 이유가 없었죠.
그런데그런데..

예정된 배송일이 지연되고 일주일만에 받은 제품을 쥐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뭐지..?

제가 구매한 제품은 셔터버튼이 다릅니다.
반셔터시 걸리는 느낌이 있네요. 부드럽게 내려가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힘을 주면 한번에 꺼져서 반셔터가 작동합니다. 사용기에서 말한 부드러운 셔터가 아닙니다. 서초지점에 있는 s1(r)시연기 일체와 제가 사용한 테스트기의 그 크림셔터가 아니란 말입니다 ㅠㅠ

말그대로 바디 손에 쥐자마자 파나소닉 코리아에 연락, 이후 서초지점에 입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최종적으로 받은 답변은 불량이 아니다 입니다. 셔터버튼 사용감이 타제품과 차이가 있는 것은 인정하나, 반셔터와 셔터가 작동한다는 이유입니다. 파나소닉 코리아에서는 해당 건에 대해 세 가지 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대로 쓰거나, 셔터버튼부를 무상교체하거나, 본사(일본)에 보내어 불량유무를 최종판단한다.
제가 바란건 제품 교환이었지만 그것은 현재로선 불가능입니다. 셔터버튼부 교체는 무상교체이지만 아무래도 새 제품을 써보지도 못하고 뜯는다는게 걸려서 포기, 일본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미 예판하고도 보름동안 카메라를 사용하지 못했는데..
마음이 안좋네요. 그래도 파나소닉 코리아 측에서 대체기를 제공해준다 하니 s1을 옆에 둘 순 있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테스트기 대체기 s1 인생이 되어버렸네요.. 예판 사은품인 스트로보도 아직 안왔는데 아마도 바디랑 같이 만날 운명인가 봅니다. 50.4도 같이?!

에잇. 대체기로 사진 많이많이 찍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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