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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대망의 아프리카 사파리를 가는데 카메라 조합 때문에 너무 고민입니다..

김순진 | 12-18 23:57 | 조회수 : 2,701 | 추천 : 0

안녕하세요, 몇날 며칠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가입하여 고수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질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루믹스 gx9을 쓰고 있고, 렌즈는 20.7 f1.7 구형, 14-42mm 전동줌 갖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14mm 단렌즈랑 14-140mm 신형은 방출하였어요. (갖고 있는 렌즈들의 화각이 너무 많이 겹쳐서..) Gf3는 몇번 쎄게 떨어뜨렸는데도 멀쩡해서 일단 갖고는 있습니다ㅋ

본론으로 재빠르게 넘어가자면, 내년 9월에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망원 카메라 장비가 고민되기 시작했습니다...

옵션 1) 현재 갖고있는 gx9에 100-300mm 신형을 끼울것이냐
옵션 2) gx9을 정리하고 소니 크롭바디 + SEL70350G(E 70-350mm F4.5-6.3 G OSS) 혹은 애기유령 SEL70200G (FE 70-200mm F4 G OSS) 이냐 ..


약간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주로 찍는건 여행중 풍경, 인물, 셀피, 99% 사진 위주입니다. 줌 땡기는걸 좋아하고 M모드를 자주 쓰는 편입니다. 재작년까지만해도 무려 gf3에 14-42 파워줌 끼워서 약 7~8년을 잘 살아왔습니다ㅋ 근데 플립 화면도 안되고 리모콘 어플도 안되서 셀카찍기가 너무 힘들어 작년 겨울에 새로운 파나소닉 모델중 LX10, LxX00m2 와 gx85, gx9 정도를 보다가 마트에 갔는데 gx9이 14-140mm 킷으로 디스플레이판 싸게 팔길래 덥썩~ 구매를 했습니다. 5축 손떨방, 높은 화소 등등도 좋긴 했지만 즉, 아주 디테일한 스펙을 보고 결정한건 아니었다는 것이죠..ㅋ

약 일여년간 미친듯이 gx9을 써본 소감은..
1) 일단 생각보다 무겁고 (gf3가 너무 가벼워서..) 부피가 제 손보다 살짝 크면서도 손에 감기는 느낌이 없고
2) 기능이 많은데 쓰는건 약 10%정도고
3) 뷰파인더 움직이는게 오히려 은근 불편하고
4) 렌즈 줌 땡기면 어느정도 부터는 화질이 굉장히 떨어지는것 같고,
5) 손떨방도 무려 듀얼이지만 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오히려 14-42 파워줌 끼웠을땐 야간에는 손떨방 끄고 찍어야 사진이 안흔들리기도 했어요.
6) 사진 퀄리티에 욕심은 또 있어서 센서가 크던지 렌즈가 밝던지 둘 중 하나라도 해야 사진이 뭉그러지지 않겠다 생각도 들었고,
7) 제가 비오거나 모래가 많거나 등등 그런 환경일때 사진도 많이 찍는데 (사막, 오로라 등) 이 부피+무게에 방진방적 안되는 것도 좀 아쉬웠구요.

그래서 일단 gx9 + 14-140mm는 정리를 하고 서브로 하이엔드 똑딱이 장만해서 써보다가 때가 오면 크롭바디로 메인을 생각하던 찰나였습니다. (풀프는 왠지 제 능력에 오바인것 같기도 하고 무거우니 저같은 체력저질 백패커 여행자에겐 힘들더라는..)

근데!! 갑자기 언니&조카와 함께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 일정이 땋 잡히면서 갈팡질팡하게 되었습니다-_-;;

이제껏 안보던 포럼들과 블로그 뒤져가며 공부를 해보니, gx9에 대한 나름의 극찬?도 많으시고,, 제가 너무 타기종을 안써봐서 비교를 못해서 위와 같은 판단을 한건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이 녀석이 갖고있는 장점을 타 기종에서 찾기가 힘들었어요.

아, 브랜드는 일단 파나소닉 아니면 소니만 생각 중입니다. 제가 좀 파나소닉 빠인것도 있지만 소니는 af 외에 파나소닉보다 뭐가 좋은지, 인터페이스나 뭐 .. 그런 점에서 딱히 정이 가진 않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야겠죠.. (타 브랜드도 똑딱이 레벨로는 다 써보긴 했어요.)

소니 a6400을 직접 만져봤는데,
1) lcd 화면의 터치에 익숙한 저는 초점만 터치로 가능함에 너무 놀랬고...-ㅁ-;; 조악한 lcd 나 뭐 등등 익숙해지면 괜찮아지려나..생각은 하는데
2) 셔터감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굉장히 무른 느낌? 반셔터를 하는데도 그냥 사진이 찍히길래 이게 원래 그런건지 사람들이 하도 눌려대서 그런건지, 그렇다면 나중에 몇만장 찍고나면 셔터가 이렇게 되는건지, 확신이 들지 않고요. 소니가 마감이나 그런게 안좋다는 말도 보았고..
3) 소니의 방진 방적은 믿을게 못된다고 하니 굳이 a6400을 사야하나 (저는 입니다.).. a6100 흰색이 참으로 예쁘던데.. -_-;;;; 근데 그래도 없는것보단 나은 것인가.. 어떤 분이 어느 정도의 빗방물 먼지에도 gx9 그냥 쓰신다고 하더라구요. 믿는다며.. 제품 마감 능력이 파나소닉이 더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4) 게다가 손떨방이 없어서 a6500으로 가자니 발열이나 틸트액정이 아쉽구요. (밧데리도 약간), a6600을 하느니 풀프로 가는게 낫지않냐, 라는 이야기도 들었구요ㅠㅠ (귀가 팔랑팔랑..)


너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쓴 것 같은데,, 제가 저울질하는 부분들을 추려보자면..

1) gx9 + 100-300mm => 렌즈만 사면 됨. gf3랑 충전기, 밧데리 호환됨. 기존 렌즈 사용 가능. 손떨방 있음. 아마도 더 밝은 조리개값에 먼 망원을 기대할 수 있음. BUT 바디 방진방적 안됨. 마포센서 크기에서 오는 제약 (크롭바디 대비, 라이카 고정밝기 망원은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2) a6100 or a6400 (혹은 플립 포기하고 a6000) => 방진방적, 좀 더 큰 센서, 플립액정, 빠른 동물 눈추적 BUT 기존 장비 팔아야 함. 악세사리 다 사야함. 드는 노고에 비해 성능이 gx9 조합보다 확연하게 나을지 확신이 안듦. 손떨방이 없는데 렌즈로만 커버가 될지 모르겠음.

두 조합에 가격차가 아주 크지않고 무게도 비슷해서 더 고민되네요.. 그리고 사파리에서만 쓸게 아니라 평소에도 쓸거라 크롭 바디로 가면 아무래도 표준 화각 렌즈도 달아서 써야할텐데 gx9에 20.7mm 결과물이 너무 좋아서 또 아쉬워질것 같기도 합니다. 아흑 ㅠㅠ

그리고 혹시 소니 크롭 조합이 낫다의 경우 그럼 망원 렌즈 애기유령 SEL70200G (FE 70-200mm F4 G OSS)은.. 너무 오래된 모델일까요? (크롭바디 화이트 색상에 달아서 써보고 싶은 로망이 *-_-* 있습니다ㅋ만 성능이 그래도 1순위일것 같습니다.)

앗, 참고로 언니는 a7m3+100-400G, 조카는 올림 m10 mark2 에 파나 45-175인가 파워줌 망원 가지고 옵니다.

그럼 고수님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gx9 + 20.7m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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