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포서드의 약점.

마이크로포서드는 12MP부터 시작되었습니다.

G1에서부터 시작된 마이크로포서드 12MP센서는 12Bit ADC를 장착하고 출시되었습니다. 그 후 16MP를 거쳐 20MP에 와서도 12MP ADC는 지속되어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4bit ADC를 이야기했지만,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는 줄곧 12bit ADC를 장착하여 출시해왔으며, DR은 12+Stop의 한계에 막혀 있었습니다.

딱한번 마이크로포서드에서 14bit ADC를 장착한 센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GH5S로 10MP의 화소를 가진 풀프환산 약 40MP의 픽셀피치에 해당되는 센서였습니다. 이 특별한 센서는 듀얼네이티브 ISO까지 장착했는데, 이 말은 감도(Gain)이 다른 두개의 ADC를 장착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마이크로포서드 센서치고는 고감도와 DR에 강했는데 덕분에. V-log L(12bit)가 아닌. V-log(14bit)를 장착하였으나, 고감도는 좋았지만(마이크로포서드에서는) DR은 14스톱을 넘어가거나 그렇진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직접 써보진 않아서 기억이 불확실합니다.)

그리고, GH6에 와서 25.2MP픽셀 센서를 채용하면서, 듀얼네이티브 ISO를 장착하고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픽셀피치가 너무 좁아서 그런지 역시나 ADC는 저감도, 고감도 모두 12 bit로 나왔습니다.

태생적 불리함 때문인지, 듀얼네이티브 ISO가 장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풀프의 네이티브 Iso처럼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사용해봐야 어짜피 12+Stop DR밖에 가질 수 없으며, 고감도의 향상의 기대할 수 없었는지, 마이크로포서드에서는 12bit 듀얼네이티브 iso를 다이나믹레인지 부스트 기능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위 사진은 GH6에서의 DR부스트 기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GH6는 영상특화바디 답게 다이나믹 레인지 부스트 기능을 동영상에만 적용하고 있으며, ON/OFF가 가능하다고 되어있습니다. 

12bit ADC에 갖혀있는 파나마포로서는 12Stop을 넘어 13+Stop를 갖는 DR을 만들어냄으로 써. V-Log L이 아닌 V-Log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는 다이나믹레인지 부스트기능이 동작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G9M2에서 DR부스트가 사진에서도 적용이 되었습니다.(GH6가 더 상위모델인데 왜 차별하는가….)

G9M2는 DR부스트를 ON/OFF할 수 없습니다. 그냥 조건에 맞으면 DR부스트가 동작하고, V-Log영상뿐만 아니라 사진에서도 RAW는 13+Stop으로 기록됩니다.

동체추적 60연사에서도 RAW에서는 13+Stop의 다이나믹레인지가 기록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초첨고정 75연사는 12+Stop DR로 고정됩니다.

이는 14bit ADC를 갖는 풀프나 기타센서들도 고속연사시에는 ADC가 12bit로 떨어지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이상, 오랜만에 생존신고하러 나타나 뻘글쓰고 사라지는 워프짱이었습니다.

P.S. 뻘글만 남기고 가려니 부끄러워서.... 사진 두장 투척하고 갑니다.

      G9M2를 내돈내산 받자마자 바로 들고 온거라 바디내 JPG로만 촬영되었으며, 두장 모두 5000픽셀을 초과하여 맥의 사진앱으로 가로 4096픽셀로 리사이즈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