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지난 6월 초에 아이들이 온 이후로 여러가지로 바빴네요~~
어쨌든 첫째 아이 (초6)가 그동안 갖고 놀았던 레고를 부피를 줄이느라 다 분해해서 갖고 왔더라구요... 라면박스로 2박스 꽉 차더군요... 헐... 첨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뒀는데.. 둘째아이 (초1)가 그걸로 뭔가를 만들려고 하다가, 부품 찾는게 워낙 시간이 걸리니까 포기하고 다시 사 달라더군요... 대략 계산을 해보니 라면박스 안에 약 100 ~ 150만원이 썩고 있다는 생각이....
그래서 마음 독하게 먹고 제품별로 분류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체 중에서 부품을 찾기에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로 부품 모양별 분류를 했습니다. 한줄 스탠다드, 두 줄 스탠다드, 세줄 이상 네모, 불규칙 브릭, 조인트, 바퀴, 사람, 위가 막힌 브릭, 꺽어진 브릭....등등 약 25가지로 분류가 되고, 그 외에 조그만 소품들은 따로 박스에 분류를 하고... 이렇게 하는 것도 한 3일 걸리더군요...ㅋㅋ...
그 후에는 제품별로 분류... 절반 정도는 매뉴얼이 있어서 좀 편했습니다. 그런데 매뉴얼도 어떤 건 뒷쪽에 부품표가 있는데 어떤건 부품표가 없어서 조립 순서를 보면서 찾고...그나마 매뉴얼도 분실된 것은 기억을 되살려가며 레고 전문 사이트( www.brickfactory.info/index... )에서 매뉴얼을 다운 받아서 또 찾고... 이런 식으로 약 80% 정도는 제품별 분류를 했죠... 사진 위 왼쪽 박스들이 그런 식으로 분류한 겁니다. 왼쪽 박스는 부품별, 오른쪽은 제품별... (대부분 만들고 남은게 저 정도입니다.)
그 다음엔 아이에게 만들라고 하고... 간혹 부품을 못찾은 것도 있어서 제가 계속 같이 보조 역할을 하며, 없는 부품은 대체품을 찾아줬죠... 그래서 두달여 동안 약 15개 정도를 만들었고, 10개 정도의 제품이 지퍼백에 아직 있네요. 사진 위 가은데가 그동안 만든 것들을 아이 침대 아래에 진열한 것입니다. 참...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레고코리아 사이트에서 분실부품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한 집에 한 제품당 부품 10피스까지 가능합니다. 요청하면 덴마크에서 3주 정도 걸려서 무료로 보내준답니다. 저는 지금 기다리고 있네요... 그리고 옥션에서도 대부분 부품을 팔고 있더군요...
그 다음으로는 분류를 하다보니 예전에 선물 받은 레고 짝퉁(전함)이 있는데, 회색/검은색 일변도이고 퀄리티도 떨어지고, 성분도 불안해서 버리려고 하니 좀 아까워서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조립식 판넬 건물)을 비숫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사진 위 오른쪽)
그 다음에는 인터넷으로 남는 브릭의 활용방법을 찾다가 눈에 띈 것이...어떤 분이 피큐어를 이용해서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했더라구요...그래서 저도 비슷하게 만들어봤습니다. (저는 예수님 대신 다스베이더...ㅎㅎ)
그리고 현재는 USB 메모리를 브릭 안에 넣는 걸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섯개를 만들었는데, 할 때마다 개선이 되고, 메모리마다 모양이 틀려서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첫번째 노란 것은 줄을 미리 달지 않아서 나중에 뚫었구요... 나머지는 미리 안쪽이 구멍을 뚫어서 줄을 넣었습니다. 뚜껑이 원래 있는 것은 활용을 했구요...
이상 레고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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