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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오기가 필요하기도

| 09-19 20:14 | 조회수 : 595 | 추천 : 0

합니다...


지금은 나이도 많이 먹고...

한 가정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성질머리가 죽어가고 있지만...



아래 쿠카님 글을 읽으니 예전 일이 하나 생각나서....ㅎㅎ;;;



예전에...한 15년 정도 전 일인가 봐요....

그 때 제가 현대 스쿠프란 나름 스포츠카를 타고 다녔는데.....(기네스북에 등재된 훌륭한 차입죠...0_100키로 가속도가 가장 늦은 스포츠카..ㅡㅡ;)

운전을...나름 밟고 다니긴 했지만..그렇다고 다른 차량에 방해가 되는 운전은 안 하는 스탈이었죠...


어느 날 오전에 친구를 태우고 어딘가를 가는 길이었는데....


왕복 4차선 도로의 안쪽 차선을 타고 있었죠.....다음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바깥 차선에 있던 택시 한 대가 막무가내로 끼어들어서 우회전을 먹는 겁니다....

보니까..손님 태우는 것도 아니었는데..아마도 갑자기 경로를 바꾸고 싶었나봐요....


깜놀 해서....하이빔 키고 따라 갔더랬죠....그러면...


대부분 비상깜빡이를 켜고 미안하단 신호를 하거나....차 문 열고 손 한 번 흔들어주고 미안하다고 하면....


아무리 스팀 받아도 그냥 가는게 정석인데...

이 자식이 급 브레이크를 몇 번 밟으며 후까시를 하는겁니다...아시죠?...뒷차에 일부러 받히려고 급정거하는 ...그....ㄷㄷㄷ;;


뚜껑이 많이 열리더군요....

그래서 어찌 됬냐구요?...


두 시간 정도 계속 따라다니면서 택시하 한 그대로 따라 해줬습니다...

그 자식도 처음엔 한 두번 다시 앞서서 그러더니...나중엔 완전히 포기를 하더군요....



한 두어 시간 지나니까....차를 세우더니 내려서 오더라구요...

그러니까...그 기사도 어지간한 보고리였던 거죠...어지간하면 열 받아서라도 내렸을 텐데...


만나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제 외모가...그리고 나름 나오는..그 뭐랄까...그런 아무튼 ..그런 것이....

만만찮잖아요?...

더구나.. 당신엔 스포츠 머리....몸무게 100키로....였는데...



참...지나서 생각하면...웃기는 일이긴 한데....



이 놈의 사회가....정정당당히 매너를 지키면 호구로 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여럿이 대는 주차장에 꼭 차를 ㅅㅂ 스럽게 대는 사람 있어요....

저 조깅갈 때....꼭 응징합니다.....


느껴야 하지요....

그래야 조심스럽게 세상 사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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