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1의 본질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한 러기드 카메라의 일종인데요...

단순히 방수 기능과 내충격 설계 뿐만 아니라 자잘한 재미도 갖추고 있군요..ㅎ

그 중 하나가 그 어떤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마크로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우선 기본 마크로 모드에서는 5배 광학 줌을 모두 사용하여 그럭저럭 양호한 접사 촬영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마크로 모드에서 광학 줌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 생각되는군요.

그래서 5배 줌을 이용했을 경우 가장 높은 배율의 접사 촬영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1cm 접사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줌 배율이 1.2배~1.8배로 좁아지기는 하지만 1cm로 피사체에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상당한 배율까지 올라갑니다.

이 정도 수준만 해도 어지간한 접사 전용 렌즈 부럽지 않은 크기의 이미지가 나오는군요.

(물론 절대적인 해상력에서는 전문 접사렌즈의 그것을 따라갈 수는 없죠..^^;)

그 다음이 바로 디지털 현미경 모드인데요...

이 모드에서는 이미지 크기가 1920*1080의 16:9 와이드로 제한이 된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미지 해상도가 줄어드는 만큼 디지털 줌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등배 이상의 초접사 촬영이 가능해집니다.

말 그대로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확대해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이 때 디지털 줌 기능을 이용해 촬영 배율을 올리기 때문에 결과물의 디테일은 조금 무뎌지는 경향이 생깁니다.

특히 광량이 충분히 확보가 되지 않아 ISO가 올라가는 경우라면 화질 열화는 더욱 더 크게 나타납니다.

바로 위 샘플들이 그 예가 되겠네요.

위 샘플들은 모두 실내에서 촬영하느라 감도가 무려 800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촬영이 되었습니다.

광량이 풍부한 주간에 활용한다면 이 샘플보다는 보다 디테일이 뛰어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어찌되었건....

콤팩트 카메라로 이 정도 배율의 접사 촬영이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쏠쏠한 재미 하나가 추가된 셈이니 반갑고 놀라울 따름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