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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iis]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바람에실려온 | 07-22 19:14 | 조회수 : 1,156 | 추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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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 학의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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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엔 박넝쿨을 올리고

삼밭에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에는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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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5 II s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100 | 1/200s | +0.7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Manual WB | 2015-07-22 16: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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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역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깊도록

여우나는 산골 이야기를 하면

삽살개도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행복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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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천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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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azV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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