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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장녹수로 대동단결!

록키산맥 | 09-19 00:47 | 조회수 : 1,683 | 추천 : 7

그냥 어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도 못벌어주는 NX 라인업... 그리고 앞으로 카메라 시장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APS-C 판형 NX 사업은 접는 것이고, 대신 장녹수 라인업을 띄우는 겁니다.

o 주변 상황
- 삼성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라인업을 정리해야 하는 필요성?
- 내년 정도 쯤에 많은 회사들이 FF 판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 이미 소니는 FF 미러리스를 주력으로 하는 움직임.
- 아무래도 FF 판형에 비해 떨어지는 APS-C 센서의 이미지 성능.
- 하드웨어 성능은 계속 향상하고, 가격은 하락 - 이 것은 향후 APS-C 판형 등 크롭카메라의 가격압박으로 작용할 것임.
- 향후 8K 동영상을 위해선 APS-C 센서로는 어느정도 이미지 성능을 유지한 상태로 화소를 맞추기 어려움 (3:2 판형에서 8K를 위해 40MP 이상 소요)
- NX APS-C의 플렌지 백 25.5mm의 압박.
- FF 센서를 사용한다고 사실 카메라 자체 크기는 별로 커지지 않음. 오히려 플렌지 백을 20mm 이하로 줄이면 NX보다 더 작은 바디 가능.

대충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이렇습니다.

o 접근 방향

어차피 내년엔 주요 카메라 업체들에선 FF 판형의 카메라를 꽤 많이 내놓고, 이 시장도 세분화 될 조짐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캐논에선 억대 화소급을 통한 고화소, FF 판형 초고감도 센서, 8K 동영상 지원 센서 등으로 냄새를 피우고 있고, 소니는 이미 FF 판형 중심의 카메라 정책으로 나간다고 침발라고 놓고 있는 상황. 펜탁스도 내년에 FF DSLR을 내놓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풍문으론 이미 삼성도 장녹수의 개발도 상당 수준 진척을 이룬 상태인 듯해 보이고...

단지, 삼성이 과연 NX-mini, NX, 장녹수... 라인업으로 세개의 라인업에 대한 렌즈 개발 및 공급을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끌고가 줄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현재 같이 시장이 쪼그라드는 시스템 카메라 시장에선 이 정책은 아주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제에 이런 상황에서 현재 NX 라인업을 중단하고, 아예 FF 판형-장녹수로 올라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장녹수의 플렌지 백은 필히 20mm 이내 이어야 함.

이건 어찌보면 NX 마운트의 트라우마 같은 것인데, NX 마운트가 APS-C 판형 최초의 미러리스로 당당히 공개되면서 25.5mm 라는 플렌지 백으로 당시 주류 DSLR 들이 갖고 있던 40 ~ 45mm 근방의 플렌지 백에 비해 훨씬 짧았기 때문에, 바디의 소형화에도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NX 후에 등장한 소니 미러리스의 E 마운트는 18mm 라는 경악스런 수준의 플렌지 백을 이루면서 그 후 내내 바디 두께에 관한한 항상 컴플렉스를 안고 경쟁을 해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 후지의 X 마운트는 17.7mm 로 한술 더 뜨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이게 단순히 바디 크기에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고, 25.5mm 라는 플렌지 백 때문에, 몇가지 주요 렌즈들 수동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라이카 M 베이요넷 마운트 (27.8mm). 거기다가, 한 때 돌풍이 불었고, 최근에도 여전히 인기있는 어댑터인 스피드 부스터는 많은 미러리스 중에 NX 마운트용 제품이 없습니다. (해당 제조사에선 기술적인 제약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도 심심풀이로 이 스피드 부스터 (소위 Focal Reducer) 에 대해 알아봤는데, 기존 SLR 들의 40-45mm 근방의 수동렌즈의 초점 감소를 위해선 약 15-20mm 내에 렌즈를 넣어 초점 거리를 짧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NX의 경우, 25.5mm 의 어댑터 뒷공간을 유지한 체로는 초점을 형성시키기 어려워 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NX의 마운트는 분명 기존 SLR 시스템 카메라에 비해 우월한 점은 있었지만, 같은 미러리스 기기 중에선 가장 큰 플랜지 백을 가지고 있으므로 해서 여러가지 약점이 노출되어버렸고, 이 것이 숙명의 핸디캡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나오게 될 장녹수는 이 핸디캡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일단 플렌지 백이 20mm 이내로 들어가 줘야 합니다.

- 장녹수는 NX 렌즈와 완전 호환을 이뤄야 함.

아주 당연한 것이겠지만, 일단 플렌지 백의 거리가 변한다면 아주 당연히 기존 NX 렌즈를 직접 물려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럼 아주 당연히 장녹수가 NX 렌즈를 지원해줄 어댑터가 필요해 질 것 입니다. 그럼 어느정도 렌즈 마운트를 위한 어댑터 두께를 확보해야 하는데, 장녹수가 20mm 라면 5.5mm의 어댑터 두께가 되는데, 이는 좀 빠듯한 거리가 될 겁니다. 따라서 장녹수는 좀더 여유를 확보하고 또 기존 소니의 FE 마운트와 경쟁을 위해서라도 역시 18mm 근방의 플렌지 백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 NX 중단 시기는?

현 APS-C NX의 중단 시기는 장녹수가 나오고 장녹수의 라인업에서 보급형이 나오는 시기 쯤이 적당하리라 봅니다.
센서로 보자면 2세대에서 1.5세대 후... 초기 장녹수 버젼에서 이용했던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가 한세대 에서 두세대 쯤으로 지난 후, 장녹수 보급형 바디가 나오면서 NX 변환 어댑터를 끼워 줄 정도로 보급이 되면, 굳이 NX 시스템은 유지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이 기간 동안은 신규 APS-C센서와 프로세서에 대한 개발은 중지하고, 현재 NX1에 사용된 센서와 프로세서를 마이너 튜닝하면서 아래급 기기로 이전하며 시간을 벌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쯤 되면, (아마 앞으로 3년 정도 쯤 후...) 센서 및 하드웨어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이고, 그 때 쯤이면 굳이 NX 뿐만이 아니라, 크롭판형 카메라들은 더욱 심한 가격의 압박에 시달리게 될 테니 말입니다. 이미 구형 소니 FF 카메라는 100만원 안짝으로, 크롭판형 신제품 카메라의 가격책정에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 NX 렌즈도 사라질까?

이건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렌즈가 소형이기 때문인데, 판형이 커지만 바디도 커지겠지만 사실 더 큰 영향은 렌즈크기가 커진다는 것이 더 클 것입니다. 당연히 더 무거워 지구요.

장녹수에 어댑터를 통해 NX 렌즈를 사용하면 자동 크롭모드로 작동하게 될 것이고, 실제, 장녹수 보급형의 바디 크기 자체는 짧아진 플렌지 백 덕분에 NX 보급형보다도 더 작은 바디크기가 될 겁니다. 거기다 앞으론 조만간 셔터막까지 사라질 것입니다. 바디는 더 작아질 것입니다.

다만, 역시 FF 센서 전체를 이용하려면 렌즈가 커질텐데, 이 때문에라도 더 소형 경량의 크롭렌즈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ㅇ 마치며...

요즘은 워낙 전통적인 카메라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고, 덩달아 시스템카메라도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 지는 상황... 거기다 4K 또는 8K로 시장이 이전하면서, 기존 스틸 이미징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8K 만 된다면 순수 스틸카메라영역도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테죠. 스맛폰은 조만간 듀얼카메라 모듈을 이용해 대형 판형의 시스템카메라의 전유물이었던 얕은 심도의 표현이란 영역까지 침범할 기세라, 시스템 카메라의 자리는 더욱 위협받을 상황입니다.

이제는 전통적인 스틸이미징을 대표하는 시스템카메라라는 제품도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일의 완성형 시스템 카메라 업체인 삼성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잡설을 한번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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