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지금 꺼내 봐도 고급스러운 T700으로
후면 풀터치 카메라를 만들고 있었지만
삼성은 참 안습이라 할말이 없게 만들던 그 시절...
삼성이 이를 갈고 1년 뒤에 내놓는 기종이 있었으니
디지털 이미징이 삼성 전자에 흡수 되기 전이던 시절.
그 손담비인가가 나와서 아몰랑인지 아몰레드인지를 외치던 시절.
삼카와 삼전이 뽕밭에 들어 가서
아몰레드 휴대폰을 박은 듯한 녀석을 내놓으니
그것의 줌렌즈는 한효주 디카로 유명했던 ST550이었고
이너 줌 형태의 카메라가 바로 ST1000이었습니다.
사실 GPS가 달린 카메라들은 이미 있었고
또 소니에서 WI-FI를 통해서 인터넷에 바로 올리는 카메라는 만든 적이 있었으나
이렇게 통합적으로 한번에 모든 기능을 담은 기종은 없었습니다.
참고적으로...
이 똑딱이는 시대를 앞서가도 한참 앞서가서
블루투스와 DLNA까지 가능합니다.-_-;
당시는 정말 파격적인 기능으로 TV와 연결 하여 아주 느린 구동을 보여 주거나
블투로 한땀 한땀 공들여 겨우 휴대폰 바탕 화면을 전송하거나
아니면 피카사에 리사이즈 된 사진을 간신히 올리거나...
유투브에 조악한 화질로 리사이즈해 올릴 수 있었죠.
후면은 소니처럼 삼성도 드디어 풀 터치식으로 구현 했는데
한발 더 나아가 당시에 정전식 풀터치로 완성 했습니다.
여기에 똑딱이에겐 너무나 센세이션한 G 센서까지 탑재 되어서
삼카와 삼전 콜라보의 대표격인
먹통 현상.
의 시발점이 되었던 카메라 이기도 하죠.
뭐 그까이꺼는 배터리 빼면 다시 됩니다.-_-;
물론 양철 같은 만듬새는 들뜸 현상도 심했고
GPS는 작동이 답답해서 활용이 까다로웠죠.
그러나 이 모델이 있었기에
삼전이 삼카를 흡수 합병 한 뒤에
갤럭시 S를 내놓아 삼전 역대급 히트를 치고 나서
신종균 사장이 건희형한테 가서
"카메라도 15년까지 1위 하겠삼."
한 뒤 삼카 인력을 허벌 다 빼가서 갤럭시 카메라를 만들게 하였죠.
*건희형이 카메라로 1위 만들어라 라는 이야기는 와전이죠.
신종균 사장이 이런 곤조를 부리게 된 이유는
WI-FI 전송이 한장 보내는데 5초가 걸리거나 끊겨 버리는데 빡쳐서 인데...
결국 이래서 그냥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전송만 잘 하면 되는 카메라가 아닌
카메라에서 직접 사진을 올리는 안드로이드를 자신만만하게 심게 만들었죠.
삼카는 들어 온지 1년도 안 되어서 정신도 못 차릴 시점에
인력의 3-40%를 삼성 모바일에 빼앗겨서 카메라 사업은 방치 상태에 이르렀고
이후 삼성은 "갤럭시 카메라"와 "갤럭시 NX"로 이어지는
시대의 망작...아니 명작이자 주옥 같은 제품을 내놓게 되죠.
신종균 사장의 미래를 훤히 내다 보는 눈과
칼 같이 정확하게 시류를 읽어 내는 판단력에 의하여
삼카는 미러리스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시기에
신나게 안드로이드와 떡만 치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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