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006년인가 2007년인가 펜탁스 K20D에 삼성제 16MP 센서가 올라간다는 말이 돌았을 때, 일본에서 반응이 뜨거웠었죠.

일안리플렉스 카메라를 최초로 만들어낸 유서깊은 펜탁스의 심장에 한국제 센서가 들어간다는 사실에 비난이 엄청났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니콘에 단순 센서 공급이 아니라, 삼성의 센서 및 이미지 프로세서, 기술이 들어간다고 하면 그 반응은 펜탁스 때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랫동안 일본의 양대 산맥 카메라 제조사이며, 그것도 일본 기술의 상징으로 통했던 카메라 제조사가, 일본기술이 아닌 한국 기술을 적용하여 제품을 낸다는 것, 만약에 니콘이 NX 마운트를 유지하여 그대로 리브랜딩하여 출시한다면... 그 후폭풍이 펜탁스 때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 뻔합니다.

캐논과 소니는 이 부분을 은근히 마켓팅이 이용할지도 모를 일이죠.

반대로 본다면 니콘 입장에선 그정도로 급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카메라의 양대 산맥의 지위에서 떨어지고 있고, 센서 자체 수급은 안되는데, 근래의 트랜드인 동영상 쪽에선 답보상태. APS-C 쪽의 미러리스는 진출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DSLR로만 경쟁하기엔 이미 역부족인 상황이었던 것이죠.

후반기 초기만 해도 내년 제품에 대한 삼성의 루머가 계속 나왔던 것을 고려한다면, 삼카가 어렵긴 했지만, 당장 라인을 접을 만큼의 상황까지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제 생각이지만, 이번 협상에서 키는 삼성이 쥐고 있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