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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2000] 국산 하이엔드 디카의 자존심, 삼성 VLUU WB2000 리뷰-디자인

우쓰라 | 08-10 16:53 | 조회수 : 3,843 | 추천 : 1


 

캐논과 니콘이라는 양대산맥, 소니, 후지, 시그마 등의 쟁쟁한 명가들 사이에서 국산 브랜드로서의 자생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에서 2010년 8월 초, 새로운 하이엔드급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했습니다. 바로 WB2000으로서 작년(2009년) 국산 하이엔드 디카로서 최초로 출시했던 WB1000의 후속 모델입니다.

최근 야심차게 하이브리드 DSLR인 NX10을 출시했지만, DSLR군에서는 캐논이나 니콘, 소니 같은 터줏대감들의 철옹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외려 전문가와 초보자 사이의 소비자들을 겨냥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카메라의 개발에 주력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작년 WB1000이 출시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이 제품을 직접 써보고 리뷰를 했었는데요. 올해 WB2000이 출시되자마자 작년의 인연으로 새로운 기종을 테스트해보고 리뷰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네요. 작년 WB1000을 사용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이나 풀 수동 기능, 깔끔한 AMOLED 액정 등에서는 대만족했었지만 역시 떨어지는 화질이나 표현력 등에서는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에 새로 나온 WB2000은 1년이 조금 넘는 동안 어떻게 단점을 보완하고 더 멋진 모습으로 탄생했는지 직접 사용해보면서 리뷰를 할 참입니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다양한 수동기능과 파노라마, 동영상 등의 첨단기능을 갖춘 하이엔드 디카의 장점은 편하게 사진생활을 하려는 초,중급 사용자들은 물론 저처럼 오랫동안 크고 무거운  DSLR을 사용한 사람들에게도 세컨드 카메라로서 충분히 어필하는 면들이 많습니다. 약 일주일동안 사용해본 짧은 소견으로는 WB2000이 하이엔드 디카로서 충분히 매력도가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오늘은 작년에도 크게 호평을 받았던 WB2000의 세련된 디자인과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UI 및 기능적 특성에 대해 먼저 소개해보겠습니다.

 

작년 봄 WB1000이 출시되면서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린 세련된 디자인이었습니다. 특히 남은 배터리량과 메모리를 표시해주는 대시보드는 그 어떤 기종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디자인이었지요. 또한 '똑딱이'에서는 채용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조그 다이얼 또한 삼성이 이 WB시리즈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엿볼 수 있는 디자인적 장점이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WB2000은 그 장점을 고스란히 채택했기에 큰 외형적 변화는 없습니다. 전작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오는 '온고지신'의 미덕을 발휘한 셈입니다.

WB1000은 스마트 다이얼 하나로 조리개, 셔터스피드, 화이트밸런스, 촬영모드 등을 다 조절했었는데요. 컴팩트 카메라에서는 분명 혁신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였지만, 역시 다양한 조작을 다이얼 하나로 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WB2000은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디 오른쪽 상단에 '하이 스피드 다이얼'을 추가로 채택했습니다. 이 다이얼로는 연사, 셀프 타이머, 초고속 촬영 등 촬영 모드를 바꿀 수 있으며, 기존의 스마트 다이얼(휠)로는 조리개, 셔터스피드 등의 기본 조작을 분담함으로서 촬영 중 훨씬 순발력 있게 환경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SLR 군에서도 이렇게 순발력 있는 UI는 5D나 A900급의 상위 기종에나 볼 수 있는 장점이지요. 또한 작년에 호평 받은 3인치 AMOLED 액정 역시 이번에도 그대로 채택, 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액정화면을 보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외형적인 모습은 크게 변화가 없는 듯 하지만 WB2000의 내부는 전작에 비해 크게 바뀌었습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초고속 이미지 처리가 가능한 CMOS 센서를 채택했다는 것입니다. CCD에 비해 연사나 동영상 촬영에 있어 혁신적인 장점이 있는 셈인데, 기술적인 이야기는 차치하고서라도 동영상이나 사진의 화질이 WB1000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FULL HD동영상(1920×1080픽셀)에서도 천만화소급의 화질로 촬영을 할 수 있으며, 어두운 환경에서도 계조가 살아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 부분은 다음 리뷰에서 자세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CMOS 센서 채용으로 인해 DSLR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RAW파일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RAW파일은 촬영정보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원본파일로서 촬영 후 보정에 있어 압축파일인 JPG에 비해 훨씬 장점이 많습니다. 분명 다른 컴팩트 카메라와 구별되는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밖에도 대폭 향상된 파노라마 액션 촬영기능, 스마트필터 기능, 인터벌 촬영기능, 브라켓 촬영기능 등 DSLR의 장점들과 기존 하이엔드급 캠코더의 장점들을 합친 새로운 기능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은 이후 직접 WB2000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지요. 약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결과, 디자인이나 기능적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과연 사진의 결과물로도 충분한 만족도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고군분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의 삼성의 행보가 이 WB2000으로 인해 또 어떤 변화를 보일지 개인적으로도 무척 궁금한 시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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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동안 WB2000으로 촬영한 스냅 사진들

(※일체 보정하지 않은, 원본에서 리사이징한 파일들입니다.)

 

 
 

 

 

 

 

리뷰/제품사진촬영/편집 : 지루박멸연구센타 우쓰라(http://woos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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