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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1, 60m] 바람 그리고 불륜..

4umu | 11-08 12:02 | 조회수 : 856 | 추천 : 6



















이혼과 불륜은

완벽한 사랑의 환상에서 비롯된다.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는 완벽한 사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하지만

그것은 환상이며 헛된 욕망일 뿐이다.


이혼과 불륜이 난무하는 이 현실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NX1 | Aperture Priority | 60.00mm | ISO-100 | F4.0 | 1/8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10-21 15:22:03











단풍이 불이 붙어 한참이던 때였다.

수목원 가족 나들이로 가볍게 등산을 하고 있었다.

중턱에 물을 마시고 있는데 최신 휴대폰을 주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이곳은 다시 와서 찾아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좀 귀찮지만 찾아 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리저리 만져보니

휴대폰 주인(A) 마나님 번호를 찾아 전화를 할 수 있었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왜 거기에서 주은 건지 통 이해가 안 간다는 말과 함께

같이 간 일행과 오늘 등산을 간지 모르는 눈치였다.



몇 번의 전화 통화 끝에 방법이 딱히 없어

관리 사무소에 맡길 테니 나중에 찾아 가시라 말씀을 드렸다.



한참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는 분실했는지 A는 모르는 터였다

이윽고 전화에 불이 날 정도로 울려된다..

하지만 받을 수 없었다. 시크릿 모드 였기 때문에...

하지만 쉼 없이 울려 된다.



등산에 방해가 되었고 후회가 밀려 오기 시작했다.

다시 A 마나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이 우는소리가 들린다..  

등산 중이라 전원을 꺼놓고 하산길에 사무소에 맡길 테니 그리 아시라 말씀드렸더니

거기가 어디인지 잘 모른다고

A의 친구분에게 연락을 드렸다고 좀 기다리라 한다.



조금있다 A의 친구분과 통화를 하고 언약을 드린 후

사무소에서 다시 통화를 하기로 했다.

누군지 알려 달라는 말과 함께 지역이라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 연락처를 가르쳐 달란다.

하지만 사례는 되었다고 적당히 사양하고 등산도 접고 서둘러 내려왔다.


등산도 제대로 못하고 후회가 계속되었는데

'박** 실장'이라는 분으로 전화가 계속 울려된다.

받고 싶은데 이상하게 이분 전화만 비밀번호를 걸어놓았다..

이분과 함께 있는 게 분명한데 받을 수 없으니

울리는 전화와 함께 참 짜증이 났다.


오후가 되었으니 다들 귀가를 서두를 것 같아

잘하면 찾아 줄 수 있다고 판단이 되어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했다.


다행히 휴일이지만 담당 직원이 있어 경위를 설명하고

바로 안내 방송을 해주시라 부탁드리고

약속했던 A의 친구분에게 연락을 주어 직원을 바뀌주고  

인사를 갑볍게 건네고 나왔다.
  



등산은 망쳤지만 무언가 흐뭇한 일을 했다는 표정으로

아이들과 사무실 앞 국화꽃을 보고 있었다.


조금 지나니 대형 차량 한 대가 섰는데 ...

나는 나의 눈을 의삼하였고

나는 그만 오늘 한 일을 크게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A는 50대 중년이었고 어느 여성과 함께 팔짱을 끼고 다정한 웃음꽃을 피우며

휴대폰을 손에 가지고 사무실에서 나오는 걸 보았다.



A의 와이프는 아이 엄마였고

걱정 가득한 그녀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순간 막심한 후회와 맘 같아서는 휴대폰을 발로 밟아버리고 싶은 맘이~~~~~

다시는 쓸데없이 주인을 찾아주지 말아야 할 것 같다.



A CCCCCCCCCCCCC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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